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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현장서 외면받는 '자유학년제'
제주지역 올해 45개교 중 9개교 운영... 신규 신청은 5곳 그쳐
일선 학교 "학력저하 우려 불식할 검증 자료, 진로센터 확대 필요"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9. 03.14. 18:24:25

현재 도내 모든 중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자유학기제(1학년 2학기)'를 확대한 '자유학년제(1학년 1·2학기)'가 학교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노는 학기'라는 인식에 따른 학려 저하 우려가 공존하고, 지역적 한계에 따른 진로체험공간 부족 등이 '자유학년제' 선택을 기피하는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자유학년제'를 희망해 운영하는 도내 중학교는 전체 45개교 중 9개교다. 이 중 올해 신규로 신청한 학교는 5개교 뿐으로 제주도교육청의 '자유학기제' 확대 방침에도 불구 일선 현장의 호응은 낮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광주·경기·강원 지역의 경우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년제를 운영한 것과 비교해도 대조적이다.

 관련해 '자유학년제'를 바라보는 도내 일선 학교의 견해는 다양했다. 다만, 학생참여수업과 다양한 진로체험활동 기회 확대라는 긍정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1년간 지필평가(중간, 기말고사) 미실시로 인한 학력저하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표했다.

 한 중학교 관계자는 교사,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종합해 자유학년제를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자유학기제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이 관계자는 자유학년제 활성화 방안으로 자유학기제 확대에 따른 학력저하 우려라는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검증된 자료와 진로체험장소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진로체험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다른 중학교 관계자는 "지필평가를 1년간 안 볼 경우에 대한 학력저하 우려는 학부모만이 아닌 교사도 갖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다만, 자유학년제를 운영해야한다면 아이들의 시험적응력을 위한 기본적인 지필평가를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다른 중학교 관계자는 2학기에 자유학기제를 하면서 교육과정 연속성이 떨어져 학생들이 되려 혼란스러워해 차라리 '자유학년제'가 낫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관련해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자유학기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자유학년제에 대한)학교·학부모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또는 두학기 동안 지식, 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선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자유학기제' 기간 교과는 총괄식 지필평가(중간, 기말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학생중심 수업 및 이와 연계한 과정중심 평가가 실시된다. 자유학기 활동은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활용해 주제선택, 진로 탐색, 예술 체육, 동아리 활동이 연간 170시간(학년제 221시간) 이상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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