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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자원 한라-백두 연구 '시동'
양 지역 자연생태·화산지질 가치 등 비교 조명
남북교류·화해협력 선도 제주도 이미지 제고
이윤형 기자 yhlee@ihalla.com
입력 : 2018. 09.12. 00:00:00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가 고봉준령들 사이로 신비로운 옥빛 자태를 드러냈다. 탐사팀은 지난달 27일 서파루트를 통해 백두산 등정에 나서 맑게 개인 천지를 볼 수 있었다. 강경민 객원기자

한라산과 백두산은 남과 북을 상징하는 민족의 영산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우수한 자연생태 및 화산지질학적 가치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제 남과 북을 상징하는 차원을 넘어 세계의 대표적 자연유산으로 보존하고 거듭날 때가 됐다.

한라산과 백두산의 중요성은 자연자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 이상의 동질성을 갖고 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슬로건이 보여주듯 분단을 넘어 남북교류협력과 통일 염원을 상징한다. 그 중심에 한라산과 백두산이 있다.

지난 달 24일부터 31일까지 본보와 (사)제주지질연구소(소장 강순석 박사)가 진행한 탐사는 백두산 자연자원의 우수성과 화산지질학적 가치와 중요성 및 한라산과의 교차연구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이번 탐사는 또한 남북교류의 선도적 역할을 해온 제주특별자치도의 이미지를 높이고 남북한 평화협력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탐사단(단장 김찬수 박사)은 지난 달 27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백두산(중국측 장백산) 서파와 북파 루트를 통해 천지를 등정했다.

천지는 맑은 날이 1년에 50일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여준다. 하지만 탐사단이 등정에 나선 이틀 동안 천지는 그 자태를 온전히 드러냈다. 해발 2000m가 넘는 고봉에 둘러싸인 천지는 진한 옥빛 물색으로 신비롭기까지 했다. 게다가 장백폭포와 금강대협곡의 비경,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온천지대의 현장, 원시성을 간직한 광대한 삼림지대는 백두산이 화산지질·생태자원의 보고임을 말해준다.

탐사단은 압록강 상류 및 두만강 하류 북중 국경일대의 모습도 생생히 포착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된 광개토대왕릉과 장수왕릉(장군총), 오녀산성 등은 고구려의 영광을 보여주는 현장이다. 항일운동의 중심이었던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 등의 독립투쟁의 역사와 조선족의 삶과 변화하는 모습 등도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들이다.

김찬수 박사는 "백두산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자 화산지질측면에서 세계적인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을 계기로 그동안 축적된 연구성과 교류는 물론 한라산과 백두산의 우수한 생태자원 등 양 지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본보는 지난 2000년 8월에도 11일간의 일정으로 백두산과 두만강 일대 대탐사에 나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18년 만에 이뤄진 탐사를 통해 그동안 변화한 모습과 한라산-백두산의 교차 비교연구 및 협력방안 모색 등을 집중 조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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