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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섬 탈바꿈' 한계 봉착한 가파도
[한라포커스/ 133억 투자 가파도 프로젝트 어떻게 됐나]
공사중단 건축물 미관 저해 ... 작가활동 파급효과 미흡
사업추진과정 발생한 주민간 갈등 당분간 회복 불가능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18. 09.05. 16:46:43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5년동안 가파도를 예술과 문화가 있는 섬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섬 전체에 새로운 활력과 문화의 기운을 불어넣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시공사 숙식비 700만원 인부들 일당도 지급 못해 '원성'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5년동안 가파도를 예술과 문화가 있는 섬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섬 전체에 새로운 활력과 문화의 기운을 불어넣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이권 문제로 불거진 가파도 주민들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고 공사중단 건축물들이 섬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13년 9월 가파도를 예술과 문화가 있는 섬으로 만들기 위한 가파도 프로젝트 기본구상 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올들어 이달 현재까지 19개 사업에 총 133억 원을 투자했다.

공사를 중단한 건축물들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아름다운 섬 가파도의 미관을 헤치고 있다.

 가파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제주도는 현대카드와 가파도 프로젝트 공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가파도 주민들과 함께 자연생태계의 복원, 섬을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올 수 있는 경제 기반의 구축, 문화 예술 공간의 확충 등을 추진했다. 작가들의 개인숙소와 작업공간인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AIR', 휴식공간인 '스낵바& 아카이브룸', 여행자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6동', 선주사무실및 해녀들이 해산물을 구워 판매할 수 있는' 어업센터&레스토랑', 버려진 농협창고를 리뉴얼해 마을강당을 만들었다. 여객터미널 신축과 경관을 위해 전신주를 지중화하고 하수처리 개선 , 담수시설을 통해 물 문제도 해결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 4월 12일 가파도 마을강당에서 '가파도 아름다운 섬 만들기 프로젝트 지원시설 개관식'을 개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개관식에서 "가파도 프로젝트가 제주의 다른 부속 도서를 넘어 대한민국 곳곳에 새로운 대안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주민과 관계 기관이 협력해 가치를 더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안과 희망을 주는 가파도가 아닌 주민갈등을 대표하는 섬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각종 사업추진 과정에서 이권 때문에 발생한 주민간의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스낵바와 &레스토랑 운영 등에 참여한 일부 조합원들은 소득을 올리고 있으나 전체 주민들의 소득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특히 아카이브 전시공간 등 공사중단 건축물들은 섬의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가파도로 작가들을 유인하기 위해 '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AIR'까지 만들었으나 작가들의 활동도 부진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전신주 지중화 사업은 잘 됐고 하수처리와 담수화시설로 민박집들은 이제 물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하지만 실제 주민소득과 일자리창출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작가를 위한 문화창작공간에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또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생긴 이권개입 등의 문제로 인해 현재 가파도에는 2개 파벌이 생겨나 지역공동체가 완전히 붕괴됐고 공사중단으로 인해 숙식비 700만원을 받지 못하고 일도 있었고 목수와 인부들은 일당을 받지 못해 건설사를 압류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현대카드가 추진한 가파도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사중단 건축물들을 하루속히 완공하고 주민들간의 갈등도 치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시공사를 새로 선정해서 중단된 건축물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 페루의 작가가 가파도 초등학생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작가도 늘어날 예정"이라며" 사회공헌차원에서 수년동안 관심을 갖고 지원을 했는데 건축물공사 중단문제 등이 벌어져 난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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