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환경을 위한 선택,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 2017-11-01 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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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1동 이송주) 즐겨보던 TV 다큐 프로그램에서 도심지에 쓰레기가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것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중동의 파리’라 불리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모습이었다. 정부가 쓰레기 처리장을 폐쇄하고도 정치적인 문제로 아무런 후속 대책을 세우지 않아 처리되지 않은 쓰레기가 수개월째 결국 도시 한 가운데 방치된 것이다. 부패된 쓰레기로 악취가 발생하고 부패액으로 인한 세균으로 시민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과연, 우리 제주의 모습은 어떨까? 물론 시민들의 거주하는 공간에 저런 사태가 일어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시야를 조금만 넓히면 우리의 쓰레기 문제는 심각하다. 제주의 인구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은 전국 1위로 현재 매립장에는 쓰레기가 산더미 같이 쌓여있다. 내년에 동복 매립장이 준공되기는 하지만, 제주도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무한정 매립장을 새로 건설할 수도 없고,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라는 피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그래서 제주도에서는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여 매립되는 쓰레기량을 줄이기 위해 2016년 12월부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실시하고 10개월간의 홍보 및 계도 기간을 거쳐 올해 10월 부터는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다. 가장 큰 이유는 ‘불편함’이었다. 물론 매일 모든 재활용품을 배출할 때와 비교하면 불편하다. 그러나 예전처럼 모든 재활용품을 한꺼번에 배출하게 되면 매일 재활품 종류별로 수거차량이 투입되거나 한 대의 차량이 수차례 클린하우스와 처리장을 왕복해야 한다. 이런 경우 인력과 차량에 대한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더욱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재활용품을 선별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어 당일 수거된 재활용품을 당일 분류하는 작업은 어려워진다. 세상에 불편하지 않은 완벽한 제도는 없다. 생활쓰레기를 분리하여 요일별로 클린하우스에 배출하는 것이 비록 불편하겠지만, 우리 지역 공동체가 당면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제도인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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