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관계 걱정하다 내 속 썩이지 말자   ( 2017-10-30 23:00 )
  NAME : 김동욱   |   HOM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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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동아리인 ‘솔리언’에 소속 된 한 고등학생이다. 친구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거나 개인적으로 고민을 들어주다 보면,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이 매우 많다. 자신이 한 행동이 나와 연관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서 그런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 그렇게 된다면 이 사회에서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 상담하러 온 친구들의 마음이 매우 공감된다. 나도 친구들이 하루라도 없으면 힘드니까. 부모님보다 친구가 더 소중할 때가 청소년기라고 하지 않은가. 하지만 문제점은 그렇게 대인관계에 신경쓰고, 정신적 에너지를 사용하다 보면 ‘대인관계’ 자체에 스트레스를 느낀다. 친구들마다 다르지만, 자신이 이루어야할 목표들을 제치고 무리하게 대인관계에 집착하기도 하고, 자신이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어울리지 못할 것 이라는 생각에 빠져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기도 한다. 대인관계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있어 꼭 필요한 것이다.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다같이 힘을 모아 해결하는 것의 기쁨, 함께 즐거움과 슬픔을 같이 하는 것의 가치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이다. 때론 혼자서 사색에 잠기고 싶은 때도 있고,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픈 때도 있다. 누구나 그럴 수 있다. 그럴 수 있기에 우리가 대인관계를 가짐에 있어 친구를 인정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남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 하면 좋은 것들의 기준과, 다른 이의 기준은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상대를 80정도 중요시 여겨도, 상대는 나를 40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것, 내가 이 일을 뿌듯하고 가치있게 여겨도 상대는 별반 가치있게 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그 차이에 상심하고 심하게 상처받게 되면, 삶의 태도는 부정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정말 힘겹고 씁쓸하겠지만, 그 차이를 인정해야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 친구들이 상담을 받으러 온 이유는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위로받으려고 온 것이 주다. 상담사는 충분히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야 하지만, 그와 동시에 친구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힘든 점을 해결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때 조심스럽게 그 친구의 고치면 좋을 점을 이야기해줄 필요가 있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키워드를 던져주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대인 관계에 있어 고민을 가진 친구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싶다. 혹 지금 이순간도 내가 오늘 친구들에게 했던 실수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있지 않은가? 또는 내일 만날 친구들에게 무슨 말을 들을까 걱정하고 있지 않은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 있을 일에 대비하는 것은 매우 성실한 태도지만, 그것이 과해져서 자신의 속을 썩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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