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나이 듦이 불편하지 않는 고령친화도시   ( 2017-10-30 09:50 )
  NAME : 노인장애인복지과 고춘화   |   HOM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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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허리야...” 건장한 청년들이 특수장비를 착용하여 노인체험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내뱉는 소리다. 주요 관절이 잘 구부러지지 않아 지지대를 잡지 않으면 계단을 내려가는 것이 쉽지 않고, 노인성 눈 질환 체험을 하는 고글을 쓰니 글씨가 겹쳐 음료수의 유통기한을 읽기가 힘들다. 횡단보도 건너는 것도 젊은 사람보다 2배가 더 걸린다. 지난해말 이 같은 노인체험 사례를 뉴스로 접하면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실상이 몹시 걱정스러웠다. 올해 우리나라는 노인인구 14%를 돌파하여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2025년도에는 노인인구 20%가 되는 초고령사회까지 전망되고 있으며, 제주도내 일부 읍면동은 이미 20%를 훌쩍 넘기고 있다. 지난 7월 제주도는 道단위에서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하였다. 고령화 문제에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한 도정의 의지로서 어르신을 비롯한 도민 모두가 다함께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분야별 40개의 실행과제를 이행하고, 어르신이 직접 도서관, 체육시설 등 공공기관 시설을 모니터링하면서 접근성, 안정성, 편의성 등을 평가하여 개선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고령자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건강상태, 경제활동, 여가활동 등 실태조사 선행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제주지역의 노인실태와 복지욕구를 가장 먼저 실시하고, 향후 그 결과를 토대로 분야별 노인복지정책을 수립하여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것이 나이드는 것이라 했다. 우리 모두가 고령친화적 환경 속에서 노후를 편안하고 즐겁게 보낼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고령화에 대한 문제인식을 도민이 함께하고 모든 정책수립시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제주도는 고령자의 이동성 보장과 주거환경, 사회참여 등 도정 전반에 대한 고령친화적 정책을 강화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고령친화도시가 조성될 수 있도록 도민의 관심을 끌어내고 도정의 역량을 모으는데 더욱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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