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팜스테이’로 특별하고 건강한 추억을   ( 2017-04-18 13:54 )
  NAME : 임관규   |   HOME : http://
‘팜스테이’로 특별하고 건강한 추억을 봄꽃냄새가 물씬 풍기는 화창한 날씨를 맞아 봄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더욱이 다가올 5월 첫째주에는 징검다리 연휴가 있어 더욱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한다. 이번 연휴에는 도심을 벗어나 혼잡함과 교통체증을 피해 청정하고 한적한 자연 속의 ‘팜스테이 마을’을 이용해보면 어떨까? ‘팜스테이’란 기존의 단순한 시골 민박 형태에서 발전해 농가에서 숙식을 하면서 농사·생활·문화체험과 함께 마을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농촌·문화·관광」이 결합된 농촌체험 관광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체험 속에서 농촌의 넉넉한 인심과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고, 인근의 명소, 자연경관 관광도 가능해 도시민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286개 농협 팜스테이 마을이 지정되어 영농체험(과일·채소 수확), 향토음식체험(두부만들기, 떡메치기), 전통놀이문화체험(꼬기, 연날리기), 야외문화체험(물고기잡기, 뗏목타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농협 팜스테이 홈페이지(www.farmstay.co.kr)에서 손쉽게 원하는 지역의 팜스테이 마을과 체험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다. 비용은 마을별로 차이가 있지만 식대(5천원~7천원/식), 숙박비(15천원∼20천원/인), 체험비(15천원∼20천원 내외) 정도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도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향토음식과 안전하고 우수한 농산물 직거래로 가족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또한 요즘처럼 초등학생 때부터 학원에 붙잡혀 밤 늦게까지 공부해야 하는 교육환경에서 팜스테이 마을은 아이들의 정서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답답한 학교, 학원을 벗어나 파릇파릇한 풀잎이 솟아나는 대지에서 흙을 밟고 뛰어놀며 학업에 지친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내고, 정서를 순화하여 동심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역농가들은 농촌관광 활성화를 통해 농외소득을, 농·특산물 판매로 농업소득을 높이고,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생기를 잃어가는 농촌에 활력을 공급할 수 있다. 국가사회적으로도 도농교류 확대를 통한 국민화합과 농촌지역 경제활성화 및 전통 농업·농촌 문화 홍보 등의 순기능이 있다. 퇴직 후의 귀농·귀촌에 관심을 가지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유명 예능프로그램에 농박, 농촌체험이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현상을 보자면 현대인들의 마음 속에 흙냄새·사람냄새에 대한 그리움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올해 봄나들이는 팜스테이 마을을 찾아 가족들과 함께 특별하고 건강한 추억을 만들어 보았으면 한다. <임관규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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