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킴은 스스로부터   ( 2017-04-05 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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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킴은 스스로부터 서귀포시청 건축과 강현지 오늘 특히 평소보다 많은 집중호우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있을 것이라는 기상전망이 들려왔다. 새내기 공무원인 내가 평소와 같으면 ‘비’와 관련된 노래를 메들리로 들었겠지만, 지금은 공사현장이 먼저 생각난다. ‘아! 그 현장, 석축이 무너지면 어쩌지? 펜스가 넘어가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가득 차지한다. 실제로 건축공사장에 대한 민원 제기 전화도 ‘소음과 먼지’ 아니면 ‘안전’에 대한 내용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가장 먼저 신경 쓰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들려오는 안전 불감증에 의한 안전사고 소식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작년 기준으로 도내의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로 8명이 사망하였다. 그래서 서귀포시는 작년 11월부터 ‘당신의 안전, 모두의 행복입니다!’ 라는 슬로건 하에 매월 4일 건축공사장 안전점검의 날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점검 뿐만 아니라 건설기계 사용 시 주의사항, 추락?전도 대비요령 및 안전보호구 착용의 필요성과 기타 안전사고 예방요령 등 갑작스런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능력을 함양시킬 수 있는 교육 등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안전점검의 날마다 현장에 가는 나의 마음은 무거움 반, 기대감 반이다. 안전위험요소가 많이 발견되면 어찌할까라는 무거움 반, 이 현장은 잘 정비되어있길 바라는 기대감 반이다. 한 예를 들자면, 3월의 안전점검 현장은 올해 10월 개교예정인 SJA jeju 국제학교 신축공사장이었다. 개교 후에는 학교 시설을 지역주민 등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하여서 더더욱 기대되었던 곳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3블록에 걸쳐 공사 중인 곳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비롯해 교직원들, 그리고 마을 주민들 많은 인원이 찾을 공간이 될 것이기에. 지적사항이 없었으면, 준공 전부터 위험요소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대형공사장이라 방진막 설치나 수직 보호망 등은 전체적으로 우수하였지만 미흡한 부분도 더러 발견되었다. 하물며 대형공사장도 이렇게 미흡한 요소가 발견되는데 소·중형 공사장은 어떠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혹시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서 지나쳐버리는 것은 아닐는지. 모든 현장을 각 담당자가 매일같이 현장 확인 및 관리를 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는 것이 현 실태이기 때문에 우리 시는 또 하나의 방편을 마련하여 추진하게 되었다. 그것은 해당 읍·면·동에서 추천받은 지역민을 건축공사장 환경지킴이로 위촉하여 안전관리는 물론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소·중형 공사장을 위주로 도로에 무단 적치된 건축자재나,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 등에 대한 부분이 조치되어 공사장 주변환경 등이 많이 나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사자들 스스로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이다. 여러 사건사고로 인하여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종종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 단순히 찰나의 편리함을 위해서 외면하는 경우에 안전사고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사고 예방은 사소한 것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된다. 서귀포시의 안전점검 슬로건처럼 안전사고가 줄어들어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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