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의 사회적 원인에 대한 소고(小考)   ( 2017-03-07 1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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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사회적 원인에 대한 소고(小考) 김문두(제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제주특별자치도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장) 심각한 경쟁구도의 사회, 점점 커지고 있는 빈부격차, 평균 여명이 늘어나면서 홀로 살아가는 노인인구의 증가 등 사회적인 문제들이 자살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심각한 경쟁구도에 놓인 어린이에서부터 구직생활을 하는 젊은이의 인생은 외로움의 연속이다. 어떤 경우에도 이 젊은이들은 혼자 투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유경쟁의 결과로 빈부 격차가 극에 달하게 되고 빈곤층의 반복되는 좌절은 삶의 의욕을 떨어뜨린다. 좀 오래되긴 했지만 2006년도에 필자가 연구한 사회계층별 자살위험에 관한 연구에서는 하위계층의 자살 위험이 상위 계층의 자살위험이 약 1.5배에서 1.8배로 높았다. 서로에게 따뜻하고, 나누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의 경우 자살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경제적 능력과 외로움이다. 핵가족화와 젊은이들의 도시진출은 농촌지역에 노인들이 홀로 살아가게 만든다. 홀로 살아가는 노인은 외롭다. 자살의 사회적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개인의 주변 환경을 자살위기에 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먼저, 힘든 젊은이들을 주변의 가족들이 더 몰아세우지 말고, 위로하는 기성세대의 자세 변화가 필요하다.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우리 민족의, 우리 제주도민의 아름다운 전통인,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의 외로움도 마찬가지이다. 안팍거리 전통이 살아있는 제주는 노인들을 위한 좋은 환경이 된다. 이 주거 전통을 더 번성시켜야 한다. 정리하면, 개인의 심리적인 원인에 의한 자살은 현재 정부의 예방대책으로 충분한 듯하다. 하지만, 사회적 원인에 의한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따뜻하고, 나누고, 서로 사랑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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