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사회적비용
2021-02-15 17:13
문석부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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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 사회적비용 (수필가 문석부)

설 연휴를 맞아 성산일출봉 주변 유채꽃밭을 찾아 갔는데 도로변에 제2공항 관련 현수막이 많이 걸려 있었다. 찬성측과 반대측이 서로 경쟁하듯 신호등 사거리는 물론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도로 곳곳마다 걸렸고 같은 성산마을에서도 찬성하는 단체와 반대하는 단체의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는데 같은 마을사람끼리 서로 갈등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착잡했다.
갈등이란 어원은 칡(葛)과 등나무(藤)로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데 칡은 오른쪽(우파) 등나무는 왼쪽(좌파)방향으로 감고 올라가기 때문에 같은 나무에서 만나게 되면 서로가 얽히고 목을 조르면서 그야말로 사생결단을 낸다는 것이다. 인간은 셋 이상만 모이면 두 편으로 갈린다고 한다. 그래서 중도에 있는 사람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쓰기도 한다. 심리학자 “짐멜”은 갈등이 소지가 없는 사회는 이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그리고 애정과 증오는 병행하는 것으로 서로 상반된 성향을 타고 나기 때문에 인간사회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사회는 의견대립과 갈등이 있게 마련이고 이러한 갈등이 사회발전에 기여 했다고 본다. 하지만 갈등이 너무 지나치면 그에 따른 엄청난 인명피해와 사회적 비용은 상상을 초월하기도 한다. 동·서간의 갈등으로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었고 지금도 전쟁을 치루고 있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시리아처럼 반군이 일으킨 내전으로 도심지무차별 폭격도 마다하지 않아 많은 자국민이 죽거나 다치고 국민들은 살기위해 세계 여러나라로 뿔뿔이 흩어져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같은 민족임에도 남북갈등으로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가 하면 나라 안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광하문 광장을 양쪽으로 나누어 매일 데모를 일삼고 있고 여야가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을 하고 있다.
갈등의 현장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은 약자라는 절박함도 있지만
생업과도 연계가 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노동의 현장에서 노사갈등은 역지사지로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면 해결될 수 있는 일도 양쪽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자기주장을 끝까지 관철 시키려고 평행선을 달리다가 서로가 공멸하는 것을 많이 보아 왔다. 한국은 OECD국가중 네 번째로 사회갈등이 심한 나라라고 한다.
제2공항은 도민 2천명과 성산지역주민 5백명을 설문조사하여 결정 한다고 하는데
원래는 도민전체가 참여하는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게 맞지만 그에 따른 비용과 시간 때문이라면 2천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수용해야 된다고 본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승복하여 5년여를 끌어온 갈등이 해결 되었으면 하고 행정당국은 하루빨리 준비해야 하겠다. 반대가 많이 나오면 해저터널 건설이나 대형 여객선을 운항하는 것도 검토하고 찬성이 많으면 환경파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곳곳 지하에 산재되어 있는 동굴들과 희귀종 동·식물 보호대책이 우선 마련되어야 하고 토지수용 등으로 정체성을 잃을 주민들의 고충을 헤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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