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 ‘눈 살 때의 일’의 오류
2019-05-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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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영 시인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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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영 시인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2008년 10월 16일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이러한 제주4.3평화재단에서는 제주4.3의 아픈 상처를 문학작품으로 승화함과 아울러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일깨우는 수준 높은 문학작품의 출현을 기대하며 제주4.3평화문학상을 공모한다. 이번 제7회 제주4.3평화문학상은 김병심 시인의 시 ‘눈 살 때의 일’ 이 당선됐다. 당선작에는 제주도내 24개의 장소와 21개의 문장과 21개의 마침표와 5개의 쉼표가 나온다. 수식어와 피수식어로만 가득한 한 편의 시를 마주했다, ‘간잔지런한’이나 ‘비거스렁이’는 현대를 살면서 마주치기 쉽지 않은 우리말이다. 우리는 시를 읽으며 어머니의 젖가슴 같은 향그러운 말의 고향으로 따라 나선다. 하지만 2031대 1의 경쟁을 뚫고 뽑힌 이 시에는 오류가 하나도 아닌 둘이나 들어 있다. 하나는 지명표기 오류이며 또, 하나는 쪽박과 함박을 구분 못하는 모국어의 오류이다. 이 시 속에 ‘매화차의 아리다는 맛을 사내의 순정이라고 가르쳐준 한경면 금악리 웃동네’라는 부분이 있다. 탐라국 이래 한경면은 단 한 번도 리 소재지로 금악리를 가져본 적이 없다. 다른 하나는 ‘깨어진 쪽박이란 뜻인 함박동, 성공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던 그곳에서 태어나 삼촌들의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던 소설가’에서 보이는 모국어의 오류이다. 쪽박과 함박은 다르다. 이 문장에서 시인은 ‘삼촌들의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는 소설가’ 즉 현기영 소설가를 이야기한다. 현기영 소설가는 제주의 4.3을 소재로 ‘순이삼촌’을 쓴 장본인이다. 함박동이 고향인 현기영 제7회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장은 이 당선작을 제대로 읽어보기나 했는지 의문이다. 지형을 따라 지어진 고향 이름 함박동을 쪽박이라고 말하는 김병심 시인의 시를 당선작으로 올렸다. 김병심 시인은 퇴고를 했음으로 미루어 짐작된다. 그런데도 모국어를 잘못 쓴 부분은 퇴고를 하지 못했다. 시인은 모국어를 포기하지 않는다. 시는 모국어를 포기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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