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문자리가 아름답게
2019-03-11 17:47
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원장 (Homepage : http://)

원본 이미지 크기입니다.
머문자리가 아름답게


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원장 김 진 석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다. 예전에는 평균수명도 짧았지만 그때까지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잔치까지 성대하게 치렀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팔순정도는 되어야 어디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는 고령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나라의 모든 기관과 기업체가 환갑을 정년으로 삼고 있지만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일부에서는 정년을 연장하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경제통상진흥원이라는 곳에서 인생 이모작을 시작한지도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돌이켜보면, 지난 40년 공직생활 동안의 노하우를 짧은 시간동안 후배들에게 얼마나 전달 되었는지 스스로에게 묻곤한다.

처음 취임할 때 까지만 해도 진흥원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설립이후 많은 성장이 있었지만 도민들의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단순 지원기관으로서의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어떻게하면 나의 노하우를 잘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직원들의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훌륭한 조직으로 변할 수 있을거란 확신이 들었다.

첫째, 기관운영의 패러다임을 관리중심에서 사업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그 첫 번째로 판로분야의 매출확대, 온라인, 홈쇼핑 등 업무영역과 조직확대에 따라 진흥원 운영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관명칭을 변경하고 자금과 수출 등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을 도입하면서 지원전문기관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둘째, 공급자 중심에서 수혜자 중심의 지원체계로 리모델링을 꾀하였다. 이제까지의 단순한 관리체계에서 벗어나 제주경제의 근간인 골목상권과 나들가게,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기업이 필요한 지원사업 분야로 넓혀 나가면서 현장에 답이 있음을 느끼게 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함으로써 우리 직원들의 시선과 마인드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다.
셋째, 방문하는 센터에서 찾아가는 진흥원으로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제주 제품의 판로가 도외로 나가지 못한다면 관광상품으로 인식이 박힐 수 밖에 없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진 온라인몰과의 제휴, 적극적인 수도권 지역 도외매장 개설, 각종 인증제도의 성공적인 정착 등 시대적인 트랜드와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는 변화로 이제는 현장을 찾아가서 지원하는 기관으로 변모했다.

우리 진흥원도 제주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을 위해 일신 우 일신(日新 又 日新)의 마음으로 정진한다면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자리매김 하면서 소상공인과 기업들이 언제나 믿고 찾는 진흥원이 될 것이라 본다. 체질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변하지는 않겠지만 후배들의 꾸준한 노력과 정성을 곁들인다면 충분히 이뤄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엇이든 탁월한 기량이 상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은 사실이나 결정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다. 조건이 비슷할 경우 선택 받을 수 있는 필요조건일 수 있다. 도내에는 많은 기관들이 있고 유사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까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진력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직원 모두 뛰어난 인재가 아니어도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지원서비스를 최대로 높인다면 진흥원이 미래는 분명 밝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거나 맛있는 과일이 있는 나무 주변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다. 이제까지 앞만보며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니 어느새 길이 나 있었다. 지난 시간동안 우리 진흥원 식구들과 동고동락이 길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난 후 뒤돌아보면 짧았던 추억으로 남을 것을 안다. 때로는 그릇에 물을 채워야 할 때가 있고 때로는 비워야 할 때가 있듯이 이제는 후배들에게 비워주고 떠날 때가 되었다. 머문자리가 아름다울 수 있도록


No 제목 이름 날짜
3137 삭제 비밀글 삭제함 05-06
3136 자기만의 속도로 자라는 아동을 위한 '나답게크는아이지원사업' 실시  ×1 지역아동센터제주지원단 05-02
3135 공사장 화재예방 3가지만 실천하자  ×1 ×1 고길훈(서부소방서 안덕119센터) 05-02
3134 봉개동, 번영로 풀베기작업실시  ×1 봉개동 05-02
3133 제16회 설문대할망페스티벌 개최햄수다 하영옵서예  ×1 문병혁 05-02
3132 5월 10일은 바다에 미래를 심는 "바다식목일" 바다에 생명을  ×1 이해창 05-01
3131 5월 10일은 바다에 미래를 심는 "바다식목일" 바다에 생명을  ×1 이해창 05-01
3130 [기고] 야영장에서 흔적을 남기지 않고 떠나기  ×1 도 도시계획재생과 신유경 04-28
3129 생활 하수 처리 방법 홍보, 도민이 더욱 체감할 수 있는 효과적 방법 마련해…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강지훈 04-28
3128 곱을락'樂' 삼촌들 편안하우꽈~?  ×1 고경희 04-27
3127 일자리가 가져다준 행복  ×1 염옥란 04-26
3126 일상생활 사고 피해, ‘도민안전보험’으로 보상 받으세요  ×1 ×1 제주시 안전총괄과 김성수 04-26
3125 전쟁으로 주목받는 농업의 중요성  ×1 ×1 비밀글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김종우 교수 04-25
3124 개발,무관심에 사라지는 용천수제도 개선 필요  ×1 기봉 04-25
3123 삭제 비밀글 삭제 04-22
3122 소상공인의 든든한 퇴직금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하세요   ×1 문원영 04-21
3121 출력제어, 분산에너지 그리고 에너지 분권  ×1 ×1 오정헌 04-21
3120 4월 22일 자전거의 날 “자전거로 제주를 지켜요!” 소중한 지구를 지키는 …  ×1 강태욱 04-20
3119 대학의 위기, 제주의 위기  ×1 원고운,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04-18
3118 [기고] 확산이 끊이지 않는 불법광고물  ×1 ×1 오라동주민센터 김건 04-18
3117 코로나19시대, 힐링 제주는 산불예방으로 부터...  ×1 도 세계유산본부 비자림관리팀장 하성현 04-13
3116 지구의 날,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부터  ×1 ×1 임지은,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04-12
3115 서귀포YWCA 달리는 건강 쿠킹버스 활용한 식생활개선 교육 시민대상 교육 참…  ×2 서귀포YWCA 04-11
3114 [기고]작은 불티도 다시 보자  ×1 ×1 남원119센터 오봉근 04-10
3113 고사리 꺾을 땐 함께가요  ×1 ×1 양희진 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