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주 청년이기에 가질 수 있는 기회
2018-11-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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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영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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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고아영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제주 북수구 광장에서 세계 22개국에서 온 60명의 청년이 모여 제주의 원도심을 문화적으로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누어보았다. 이를 GYCF, 글로벌청년문화포럼이라 일컬으며 ‘청춘, 도시를 빛내다’라는 슬로건으로 약 일주일간 원도심에서 활동을 해보았다. 나는 이 포럼에 참가한 지역 멘티로서 ‘탑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다. 나에게 탑동과 원도심은 익숙한 공간이며 주로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러 간다. 딱 거기까지, 나에게 원도심과 탑동은 그런 곳이었다. 하지만 이 포럼을 하면서 왜 원도심이어야 하는가, 왜 탑동인가, 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면서 이 공간에 대해서 새롭고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 공간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원도심은 쇠퇴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과연 이곳이 쇠퇴하였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이곳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해서 이런 이미지로 보이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의문이 포럼을 진행하면서 들었다. 이런 의문들 속에서 나는 이곳의 가치를 발견하고 어떻게 새롭게 문화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 세계 22개국에서 온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을 했다. 이 공간에 있는 작은 거 하나하나 물음표를 던지며 이것의 가치는 무엇이고 이것이 지어진 이유와 이것이 그려진 이유 등등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며 탑동의 가치와 제주 속에 있는 탑동의 가치를 찾고자 노력했다. 포럼 기간 내에 내가 치열하게 고민한 것들은 단순히 이곳을 고민해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고민들은 제주의 역사와 제주의 문화, 생각 그리고 세계 속의 제주를 파악할 수 있는 시야를 가지게 되는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제주도 청년으로서 제주를 떠나려는 생각이 강하다. 제주를 떠나야만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포럼을 하면서 내가 있는 곳 하나 제대로 아는 것이 없는데 어떻게 세상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반대로 세계 22개국 청년 예술가들이 제주에 온 것처럼 내가 제주를 떠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제주로 불러오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번 포럼은 온전히 세계 22개국 청년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구상한 포럼이었다. 이것은 각자가 살았던 지역의 모습과 삶의 방식과 환경들을 ‘제주 원도심’으로 초점을 두어 그들의 입장에서 본 제주의 원도심의 가치와 잠재력을 발견해보는 일이었다. 이런 일은 제주의 청년으로만 이루어 낼 수 없다. 생각과 가치는 문화의 영향을 자연스럽게 받게 되는데 새로운 발견을 하려면 다른 문화의 영향을 받은 사람을 만나야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볼 때 이번 포럼은 정말 뜻깊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주는 더 이상 고립된 섬도 아니며 과거의 역사는 제주를 억압했지만 더 이상 제주는 그렇지 않다. 제주는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섬이고 그것을 발판 삼아 세계의 무대가 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앞서 말을 했듯이 세계와 세상을 보기 위해 제주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제주로 불러오는 것, 이 역할을 수행하기에 제주도는 충분하다. 이 포럼이 계속 이어져 나가 제주의 수많은 청년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제주를 고민하고 너 나은 제주를 위해 아이디어를 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이것은 오직 제주이기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포럼을 마치며 나에게 숙제하나가 주어진 것 같았다. 이 포럼을 통해 얻었던 것을 제주 청년으로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포럼이 끝난 지금 나의 가장 큰 고민이며 가장 설레이는 질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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