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동기고) - 나는 쓰레기 유발자였다.
2018-09-18 13:37
오라동 (Homepage : http://)

원본 이미지 크기입니다.
오라동주민센터 박창훈 주무관

나는 그동안 쓰레기 유발자였다. 줄일 수 있는 쓰레기를 줄이지 못했다. 편하게 뽑아 쓸 수 있는 물휴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쓰고, 쓰지도 않을 공짜 샘플을 받고, 과대 포장된 물건을 샀다. 우리집 옥상 창고에는 10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제품도 보관되어 있다. 소비로 행복을 얻는 것도 문제였다. 특히 홈쇼핑. 갖고 싶은 것은 끝이 없고, 가치를 잃은 것은 쓰임을 다 하기도 전에 버렸다. 지갑을 열라고 권하는 소비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하며 존재했다. 이런 나에게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의 지은이 비 존슨은 가정 내 쓰레기를 줄이는 다섯 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필요하지 않은 것은 거절하기, 필요하며 거절할 수 없는 것은 줄이기, 소비하면서 거절하거나 줄일 수 없는 것은 재사용하기, 거절하거나 재사용할 수 없는 것은 재활용하기. 그리고 나머지는 썩히기.”

이제는 ‘쓰레기를 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아주 지워야 한다. 내가 버린 일회용품이 분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우유갑 5년, 종이컵 20년, 일회용 기저귀와 비닐봉지는 100년, 플라스틱, 스티로폼은 500년 이상이라고 한다. 쓰레기는 환경을 파괴하고 결국 우리 건강을 해친다. 이런 쓰레기의 악순환에 맞서 ‘쓰레기 제로’ 실천가 비 존슨은 “쓰레기 제로의 미래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겨줄지 계획하고 무엇을 가르치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우리 어른들은 선택을 내려야 한다. 아이들에게 상속재산을 남길지,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지식과 기술을 남길지 선택하자”라고 말한다.
계속 쌓이는 쓰레기 앞에서 결심한다. ‘오늘의 쓰레기를 생각하며 내일의 쓰레기를 만들지 말아야지.’ 성공 확률이 1도 없을 것 같은 ‘쓰레기 제로’에 도전해보자.

요즘 미디어에는 홈쇼핑 풍년이다. 그동안은 별 생각 없이 물건을 구입하고 또 쉽게 버렸다. 버릴 때 약간 희열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 전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쓰레기섬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내가 만들어내는 플라스틱과 비닐쓰레기의 양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내가 제주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앞으로 사람들은 더 많이 소비할 것이고 그만큼 쓰레기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다. 플라스틱이 상용화된 것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썩어서 없어지는데 50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하면 대략 3~400년 동안은 계속해서 플라스틱이 쌓여갈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너무나 끔찍하다.

저자 비 존슨은 대부분의 쓰레기를 퇴비화하고 쓰레기를 최소화한다. 일년동안 배출한 쓰레기가 한 통도 안된다는데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생각보다 두꺼웠던 이 책에는 저자가 어떤 식으로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했는지 아주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나는 이 정도까지는 도저히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하다.
나는 책을 읽으며 이 모든 방법을 다 따라할 순 없으니 세 가지만 하기로 결심했다.

1.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집안에 반찬통부터 시작해서 플라스틱이 너무 많다. 몸에도 좋지 않다고 하니 앞으로 구입하는 물건은 스텐과 유리로 제한)
2. 비닐 사용하지 않기. 사용할거면 투명비닐 사용하기(검은비닐은 숨기려 하는 본성이 있어 불법 쓰레기 배출가능성 높음)
3.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카페에 갈 때 텀블러 챙기기. 남자인 내가 그럴수 있을지)

No 제목 이름 날짜
3582 포지티브 임팩트 메이커즈, 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 심폐소생술도우미키트 2…  ×1 서부종합사회복지관 11-29
3581 감귤산업 상생을 위한 비규격 감귤 시장유통 근절 절실  ×1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감귤관리팀 이장 11-29
3580 사회적경제활성화 제주네트워크, 운영위원회 개최  ×1 서귀포YWCA 11-28
3579 청년 맞춤형 정책 전달체계(청년이어드림) 시범운영 추진   ×1 김신관 11-28
3578 반디지역아동센터 창작연극 ‘우리는 연극배우다 LEVEL UP’ 발표회 진행  ×1 반디지역아동센터 11-27
3577 눈 속의 안전한 여정, 겨울의 한라산을 향해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하상윤 11-27
3576 거꾸로 환경 정책이 불러온 제주 내 일회용품 규제 휘청 잇따라...  ×1 강지윤 11-26
3575 기후변화로 사라지고 있는 특산품  ×1 김찬우 11-25
3574 전파분야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전파측정 기술교육 특강  ×1 오철종 11-24
3573 제주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 청소년복지시설 숏폼 영상 공모전 수상  ×1 제주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 11-22
3572 전기자전거, 제주의 새로운 길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하상윤 11-21
3571 식습관 바꾸기로 기후위기에 맞서자! 비밀글 김혜빈 11-21
3570 환경오염에 대해 스스로 부담하는 환경부담금  ×1 안서영 11-20
3569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홍준영 11-19
3568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  ×1 전민석 11-18
3567 구좌119센터, 의용소방대 전문성 강화 11월 정기교육 실시  ×1 구좌119센터 11-18
3566 추운 겨울, 안전을 위한 화재 예방 수칙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하상윤 11-18
3565 서귀포시노인보호전문기관, 한라대학교 학생 대상 노인인식개선교육 실시  ×1 서귀포시노인보호전문기관 11-17
3564 하나금융나눔재단, (사)제주YWCA에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및 상생을 위한 …  ×1 (사)제주YWCA 11-16
3563 청렴(淸廉)과 함께 가는 길  ×1 김태현 11-15
3562 청년! 기후위기 대응을 말하고 실천하다.  ×1 김신관 11-10
3561 산불 예방으로 아름다운 국립묘지를 지켜나가자  ×1 국립제주호국원 시설팀장 박상언 11-09
3560 하귀에선 배추사러 해남으로 간다.  ×1 비밀글 하귀농협하나로마트 고영보팀장 11-08
3559 제주도의 말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  ×1 ×1 비밀글 양창범 11-07
3558 도로 다이어트 도전! 제주대학교 이유라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