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쾌·상쾌한 "바람 바람 바람", 노인일자리 문화체험
2018-04-09 09:58
도 노인장애인복지과 (Homepage : http://)

원본 이미지 크기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청 노인장애인복지과 문원영

“저기 서귀포 닮은디”, “저런 못된 놈은 내쫒아사쥬게 가만 놔둼서?”, 깜깜한 영화관에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어르신들의 목소리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영화관람을 하시면서 주인공에 엄청 몰입 하신 듯 조용한 공간에 여기저기 터져나오는 평론가들(?)의 비평을 들을 때마다 현실세계로 복귀하게 된다. 지난 4월 6일 노형 CGV에서 노인일자리 500여분이 “바람바람바람” 영화를 단체관람 했다.
참여자가 워낙 많고, 영화관에 처음 와보는 분들도 계시고, 화장실 다녀오시면 헤메시는 분들 자리 찾아드리느라 일자리 담당자(제주시니어클럽)직원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닌다고 진땀 빼는 30여분 준비시간이 필요했다, 그래도 간식으로 드린 콜팝(콜라+팝콘)을 들고서 친구분들과 상영관에 들어오시는 얼굴에서 설레임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관람이 끝나고서 나가시는 데 “성인 코미디”라 민망해하고 낮설어 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웃음이 가득한 얼굴들이셨다. 담당자들에게는 참 좋은 행사였다는 뿌듯함이 남았다.

이번행사는 평소 영화 관람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도 문화혜택을 제공하고자 한국노인 인력개발원과 CGV에서 업무협약 체결하고 “나눔 컬처 위크”로 지난 4월 5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진행되었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사의 노력으로 제주지역에서도 6일 행사를 운영할 수 있었다. 앞으로 12월까지 개봉작으로 총4편의 문화체험행사가 더 진행될 예정으로 우리도 어르신 3,000여분이 영화관람을 할 수 있도록 진행될 계획이다.

일자리 참여어르신들의 경우 근무활동 이외에도 연간 12시간의 안전·직무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며, 1~2회 문화체험나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자율조직으로 “자원봉사”나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이처럼 노인일자리는 참여자들에게는 “용돈벌이” 하는 곳 이외에도 “약속된 시간에 출근하는 곳(소속감)”, “동년배들과 웃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곳”, 나아가 세상과 소통하는 곳으로 의의를 갖고 있다, 노인복지의 최고의 정책이 “노인일자리라“라고 자부한다.
예전에는 노인일자리를 “동네에서 쓰레기 줍는 일”, “잘 걷지 못하는 분들 일시키지 말고 차라리 용돈이나 주지“등등 반응이었으나, 점점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현장에서 느낀다.

매년 3월 노인일자리 참여자 선정이 끝나면, 탈락자들이 항의 전화로 한 달은 보내야 한다. 그런데 올해는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자식분들이 전화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우리 아버님 낙이 노인일자리 참여하는 거였는데 어떻게 안될까요?“, ”우리 어머니 탈락되었는데 왜 떨어졌냐고 알아보라고 하도 하셔서 전화하는데요“, “제주도 땅값 올라서 세금 많이 걷었다는데, 노인일자리 더 만들어주면 안되나요?”등등. 노인일자리가 연로하신 부모님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자녀들이 구구절절 풀어내는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많은 어르신들이 더 행복해지는 일자리!! 에 대한 행복한 고민 또한 깊어진다.
100세 시대 길-어진 노후를 더 건강하고 즐거운 일상으로 만들어주는 “노인 일자리정책”이 앞으로도 확대되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No 제목 이름 날짜
3401 가정의 달 5월  ×1 비밀글 오조리 04-24
3400 차를 알려주는 제주도  ×1 [2] 황태성 04-24
3399 제주감귤과 제주감귤농협의 역할  ×1 오정환 04-23
3398 “아름다운 동행, 우리 함께 Sing a song”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지역주민과…  ×1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04-21
3397 (주)제이피엠 자원봉사동호회 베두리오름(삼무공원)일대 정화봉사 다녀왔…  ×1 (주)제이피엠 04-21
3396 다가오는 지구의날 ‘기후행동’ 실천하자  ×1 [2] 조호준 04-20
3395 (주)제이피엠 아름다운가게에 물품 기부  ×1 [1] (주)제이피엠 04-20
3394 숲길 걷기의 작은 에티켓  ×1 ×1 [4] 강한종 04-19
3393 장애인 인권, 이제는 진정한 실천이 필요한 때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수준 04-19
3392 제주환경을 살리고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 플로깅   ×1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조은빈 04-19
3391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산남새마을금고골프회부녀회산악회와 어르…  ×1 [5]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04-18
3390 제주관광 고부가가치화 전략 "웰니스"  ×1 ×1 [1] 고현숙 04-17
3389 제주올레길도 걷고, 클린올레도 하고  ×1 [2] 고상선 04-17
3388 방구석 작은 생태계 '테라리움' [4] 제주대학교 이유라 04-16
3387 [기고] 아파트 지하주차장, 반지하주택 침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1 ×1 장명서 04-15
3386 우리의 일상이 된 미세먼지! 지혜롭게 대처해야  ×1 고혁준 04-14
3385 건강한서귀포시만들기  ×1 ×1 [1] 김태문 04-14
3384 사회적경제활성화 제주네트워크, 2023년 대표자회의 개최  ×1 (사)서귀포YWCA 04-12
3383 YWCA제주특별자치도협의회 여성신학아카데미 개최  ×1 [2] (사)서귀포YWCA 04-12
3382 제12회 우도 소라축제에 놀러 오세요.  ×1 우도면 04-12
3381 사람중심 '살고 싶은 도시' 서귀포시 만들기  ×1 [1] 윤매순 04-11
3380 작은나눔봉사회 후원물품 기탁  ×1 제주노인복지센터 04-11
3379 농업의 미래를 준비해야 비밀글 본문참조 04-11
3378 제주올레길도 걷고, 클린올레도 하고  ×1 [1] 고상선 04-06
3377 쓰레기로 하는 제테크 '쓰테크’  ×1 조호준 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