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과 표정의 공통점, “펴져야 산다.”
2017-07-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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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일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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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환경정책과 고선일 몇 년 전 고3 수험생 딸과 아이 친구 한명을 차 뒤 좌석에 나란히 태우고 그 아이 집까지 바래다 준 적이 있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의 컨디션 업 차원에서 아이들 세대의 언어로 센스 있는 엄마의 역량을 발휘하며 유머를 시도했다. 하지만 딸아이 친구는 웃음보를 터뜨려야 할 타이밍에 웃음 대신 묵묵히 내 얘기를 경청만 하고 있었다. ‘이게 아닌데...’ 당황스러웠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딸이 친구와 같이 내리면서 금방 친구 집에 들렀다 오겠다며 친구 집 마당으로 사라지더니 금세 차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딸에게 “너 친구 너무 과묵한 거 아냐. 웃기는 말해도 웃지도 않고...” 딸이 대답했다. “엄마 포스가 장난 아니래요. 엄마 완전 무섭대” “무슨 소리? 왜 무서워? 일부러 생각해서 농담도 했는데...” “내 엄마지만 무표정 할 때 진짜 무서워. 엄마는 유머라고 했지만 표정 없이 말하면 유머가 아니고 화난 것처럼 보여요. 나야 우리 엄마 아니까 원래 저거구나 하는데, 친구는 엄마 처음 보는데 무표정하게 말 건네니까 농담으로 들리겠어요?” 내 얼굴 표정에 대한 적나라한 평을 받은 셈이었다. 집에 도착해서 거울을 보며 얼굴을 살펴봤다. 무표정하게 정면을 응시하니까 매우 심각하거나 화난 것처럼 보였다. 이 표정으로 유머를 했으니 그 아이가 얼마나 당혹감을 느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의도적으로 입 꼬리를 올리며 얼굴 근육운동을 하곤 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지친 삶의 무게 속에서 내 얼굴 표정은 관성의 법칙을 따르면서 자꾸 전처럼 되돌아가려 한다. 표정관리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내 얼굴은 나의 것이지만 내 표정은 내 것이 아닌 상대방의 것이다. 표정의 상태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친절의 정도와 비례한다. 활짝 웃으면서 말할 때면 음색이 맑고 투명해지고 듣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이제 다시 아침인사를 시작해야겠다. 짝꿍에게 먼저 웃으면서 인사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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