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자가용이 필요 없는 대중교통 개편
2017-07-28 13:11
제주시관광진흥과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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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자가용이 필요 없는 대중교통 개편



제주시 관광진흥과 고승범

닳아 해진 헌 신발과 현재 제주도의 버스체계는 아주 닮았다. 제주도는 대중교통 개편이 필요하고 새 신발을 신을 때가 왔다. 물집이 잡히고 걸음걸이가 어색한 적응기간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내발에 꼭 맞는 예쁜 신발이 될 것이다.
중복되는 노선은 과감하게 바꾸어 어디든 갈 수 있게 효율적으로 만들고 버스를 증편하여 기다리는 시간을 줄인다. 버스 우선 차로제를 도입하여 도로를 가득 메운 1인1차 이용자가 더 편리하고 더 빠른 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결과적으로 더 이상 제주도에 사는 사람이 자가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게 중요한 부분이다.
두 가지 사례를 들어 현재 우리가 직면한 교통난을 얘기해보고자 한다. 나는 제주도를 방문하려는 친구들에게 “제주에선 차는 무조건 있어야해“라고 조언을 해준 경험이 종종 있다. 그들은 ”대중교통 이용하면 되지“라고 당당하게 no car를 외치지만 이틀 만에 후회하고 만다.
오늘도 사무실에서 일과를 마치고 퇴근시간이 다가온다.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이 기다려지지만 동시에 도로에 줄지어진 차들을 생각하니 시동 걸기가 꺼려진다. 주차할 곳은 있을까 걱정하면서 신호대기 중 옆 차량을 보니 넉넉한 5인승이지만 역시나 운전자 1명뿐이다.
제주도는 가구당 1.72대로 전국 평균 1.01대보다 많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차량 보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설상가상 인구도 3년전 60만명에서 현재 67만명으로 3년 사이에 10%이상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도심의 이면도로는 주차장이 된지 오래다.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들 사이를 곡예 하듯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차량이 자주 보인다. 마주치면 웃으며 인사하고 살아가야할 이웃끼리 얼굴 붉히며 싸우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제주시에서는 차고지증명제, 부설주차장 용도변경 단속, 주차장 관련 법 개정 등 다각도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중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단연 대중교통의 효율적 변신이라고 생각한다. 버스카드 하나로 어디서든 편리하게 버스로 통학, 출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 가서 먹을거리를 사들고 귀가하는 것을 꿈꾼다.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 쓰는 아름다운 섬 청정 제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번 대중교통 개편에 많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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