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에서의 4주, 이도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2017-07-12 09:54
이도119센터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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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서의 4주, 이도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이혜선-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선배들에게 귀에 닳도록 칭찬을 들었던 소방 실습이 시작되었다. 나는 이도 119센터에 배치를 받고 떨리는 마음으로 센터장님과 반장님들께 처음 인사를 드렸다. 모두 밝게 웃으며 우리를 맞아주셨고, 응급구조과 1기 선배님인 반장님께서 구급차 내부 장비 소개 및 사용법을 설명해주시며 우리의 질문들을 성심성의껏 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그러던 중 첫 출동벨이 울렸다. ‘이제 진짜 실전이다’라는 생각에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가서 방해만 되지는 않을까, 실수를 하면 어떡하지 하는 이런 저런 생각들 때문에 떨려서 서로 미루기 바빴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 노인분들의 단순이송부터 시작해 호흡곤란, 복통, 골절, 화상, 열성경련, 출혈 등 다양한 상황의 출동을 다니면서 이제는 출동벨이 울리면 먼저 출동지령서를 보고 상황에 따라 환자에게 필요한 장비들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조금은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실습생이라는 위치였지만 반장님들을 도와 내가 배운 선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처치들(환자의 활력징후측정, 환자의 안정, 본부와의 무전 등)을 하고, 환자를 안전히 병원으로 이송하였다. 그 후 환자와 보호자들이 건네주는 감사인사와 따뜻한 응원을 받게 되었고, 이런 점에서 큰 뿌듯함을 느끼며 119구급대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더욱 더 동경심이 들게 된 것 같다.
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구급대원이라는 직업이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으로의 신속한 이송은 물론이고, 좁고 열악한 구급차 내에서 의사소통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 그리고 동료와의 호흡을 맞추어 일의 효율을 높이는 것들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출동을 하면서 한 가지 매우 아쉬웠던 점은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구급차에 대한 양보의식이 전혀 없는 것이었다. 물론 도로상황이나 신호에 따라 양보가 힘든 피치 못할 상황이 있기야 하겠지만 사이렌이 울리는 도중에도 구급차 앞으로 끼어드는 모습을 볼 때는 내 상식상으론 정말 이해를 할 수 없어 화를 참기 힘들었다. 단 몇 분 차이로 한 사람의 생명이 좌지우지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이 응급차량 길 터주기 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더 나은 도민의식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4주간의 짧은 소방실습 이였지만 내가 몰랐던 새로운 점들을 많이 알 수 있었고, 이론도 중요하지만 역시 몸으로 부딪히는 실전을 통해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한 것 같아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다. 나또한 오늘도 안전! 안전! 안전! 을 외치며 근무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올 수 있게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밤낮없이 출동을 나가고 항상 노력하시는 구급대원 분들께 크나큰 감사와 존경심을 전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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