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본문으로 바로가기

실시간뉴스

낭만이 넘치는 비정규직의 시대를 위해
2017-06-23 13:21
제주대학교 방호진 (Homepage : http://)
방호진교수님 기고문.hwp ( size : 17.00 KB / download : 17 )

원본 이미지 크기입니다.
제주대학교 경영학과 방호진

마른 솜이 물을 머금듯 슬금슬금 늘어가던 비정규직 일자리가 어느 샌가 우리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비정규직 일자리의 낮은 임금과 처우수준은 어느 새 우리나라 일자리 문제의 가장 골치 아픈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비정규직의 기원은 상당히 낭만적인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프리랜스(freelance), 일상적으로는 프리랜서(freelancer)라 불리는 자유 전문직이 바로 비정규직의 역사적 연원에 위치하고 있다. 자유롭다는 뜻의 프리(fee)와 무기의 한 종류인 창(lance)을 결합한 단어인 프리랜스는 중세시대 가장 높은 보수를 약속하는 영주를 위해 싸움을 대신해 주는 용병기사들을 의미했다. 영국 작가 월터 스콧의 소설 아이반호(Ivanhoe)에서 주인공이 자신들을 따르는 용병기사들 무리를 지칭하며 처음 사용되었다고 알려진다.
낭만시대의 비정규직, 즉 프리랜스는 탁월한 전문성(싸움기술)을 바탕으로 가장 높은 급료를 약속하는 영주와 계약관계를 맺고 정규직들보다 훨씬 높은 보상과 처우를 보장받았다.
중세시대 비정규직의 낭만은 산업화 시대에도 이어져 왔다. 1920년대 과학적 관리론이 산업현장에 널리 퍼지던 시절, 산업공학 분야에 정통한 학자들은 기업의 요청으로 수많은 생산현장에서 공정개선 업무를 했다. 원래 소속되었던 곳에서 받던 급료보다 훨씬 높은 보수를 받았음은 당연지사. 이러한 과정에서 프리랜스 전문가들이 모여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고, 에이티 커니(A.T. Kearney)와 맥킨지(McKinsey & Company) 등 세계최고의 컨설팅 기업이 탄생한다.
이때까지 비정규직들은 전문성을 토대로 일정기간 자유계약을 통해 노동을 제공하고 높은 보수를 받는 사람들을 지칭했다.
하지만 현재 비정규직의 개념은 난이도가 낮은 업무들에 대한 비용절감의 목적으로 아웃소싱을 주는 허드렛일 정도로 바뀌었다.
2016년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의 체감 퇴직연령은 48.8세. 추이를 고려할 때 조만간 45세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다. 대기업 정규직이라는 가장 든든해 보이는 안전띠도 이제 위급한 순간 작동하지 않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경계는 희미해지고 있으며 평생직장의 개념이 빠진다면 정규직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보상과 처우수준만 남는다. 따라서 단기적 관점에서 불평등 해소와 더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정규직이 중심이 될 노동시장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방안 모색에 집중해야 한다. 모든 사람의 지혜를 모아 훌륭한 정책의 개발과 실행을 통해 낭만이 넘치는 비정규직의 시대를 다시 열어야 한다.

No 제목 이름 날짜
1820 사랑의 나눔 실천을 통한 행복 구준영 10-30
1819 세계 교육 속 혁신은 어디에 있나 이서현 10-29
1818 4.3평화공원에는 왜 '게시판'이 없나 이상현 10-28
1817 이미 우리 손을 떠나버린 청양고추 전 현 10-26
1816 가을을 보며(가을이란)  ×1 장현우 10-26
1815 [기고] 깨끗한 제주의 모습을 기대하며  ×1 비밀글 중문동 10-26
1814 자사고 학생이 자사고 폐지에 대해 말하다 이승연 10-25
1813 [기고]싱가포르에서 배우는 청렴의 시작  ×1 중문동 10-25
1812 청정제주 이대로 포기할 것인가  ×1 윤인성 10-25
1811 소방관 입장에서 역지사지  ×1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10-24
1810 제주발전본부, 지진 복합재난 대응체계 점검  ×1 비밀글 한국중부발전(주) 제주발전본부 10-24
1809 동홍119센터, 서귀포예술의 전당 합동소방훈련 실시  ×1 동홍119센터 10-24
1808 제주 한화 호텔&리조트, 봉아름지역아동센터에 158회차 목욕서비스 제공.  ×1 봉아름지역아동센터 10-24
1807 11년만에 개최된 중문칠선녀축제를 마치며  ×1 중문동 10-24
1806 음식점 일회용컵 사용, 조치가 필요하다. 이인길 10-22
1805 그런 거 할 시간에 한 문제라도 더 풀겠다  ×1 임우주 10-22
1804 청정제주, 이대로 포기할 것인가 윤인성 10-21
1803 2017 제주정책박람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1 도청 자치행정과 유은숙 10-21
1802 제주교통제도의 변화, 중앙차로제  ×1 비밀글 김동욱 10-20
1801 한시 발표회 영진 10-20
1800 성 혐오, 더 늦기 전에 바로잡자 하승준 10-20
1799 이도119센터, 광령초등학교 어린이재난안전훈련 현장학습 실시  ×1 이도119센터 10-20
1798 우리동네 복지 홍반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 ×1 일도1동 10-18
1797 아동의 목소리 대한민국에서 살아 숨쉬다  ×1 박지수 10-17
1796 제주 한화 호텔&리조트, 봉아름지역아동센터에 157회차 목욕서비스 제공.  ×1 봉아름지역아동센터 10-17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