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영화‘시소’ - 떨어져 있어도 마주보니 즐거운 놀이
2016-12-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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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하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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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노인장애인복지과 이은하 지난 주 월요일(12월12일) 도 보건복지여성국에서 영화 ‘시소’ 단체 관람을 다녀왔다. 영화 ‘시소’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앞을 못 보는 남자인 개그맨 ‘이동우’씨와 근육병으로 신체를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해 앞만 보는 남자인 ‘임재신’씨 그리고 이 두 주인공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동우와 재신이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배경이 되는 ‘제주도’가 주인공인 영화이다. 영화 제목은 주인공인 이동우 씨가 세상을 보는 사람(SEE)인 재신이와 세상을 봤던 사람(SAW)인 동우의 이야기에 서로 균형을 유지하며 재미있게 놀았던 놀이기구인 시소를 떠올리며 직접 지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도 어렸을 적 친구들과 시소를 탔을 때를 떠올려봤다. 생각해보니 시소는 소꿉놀이나 공기놀이처럼 친구와 가까이 붙어 있지는 않았지만, 떨어져 있어도 마주보니 참 즐거운 놀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시소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상대가 나를 위해 땅을 밟아주지 않으면 하늘로 올라갈 수 없고, 두 사람이 똑같이 땅에 발을 디뎌야만 멈출 수 있다. 그러니 시소는 멈출 때까지 나보다는 상대를 더 배려하게 되는 놀이기구인 것이다.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재신이’가 스킨스쿠버를 하는 장면이었다. 동우를 대신해 바다 깊은 곳까지 보려는 그의 큰 결심과 도전정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다 속에 들어가 또 다른 세상을 보겠다는 그의 ‘용기’에 지금까지 너무 안일한 삶을 살고 있던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너무나 익숙해진 이 현실이라는 냉동고에 우리의 용기를 밀폐[密閉]시키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음식도 밀폐용기에 오래 담아두면 그 맛이 변해버리듯 우리의 용기도 더 얼어버리기 전에 제때 꺼내야 한다. 이 세상을 누구보다도 멋지게 살아가며 ‘함께 살아간다.’라는 의미를 몸소 보여준 동우와 재신이,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우리 제주도와 함께 엮어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주신 고희영 감독님께 감사를 전해드리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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