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하는 마음, 소중한 생명을 위한 길
2016-09-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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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권수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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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0일 제주국제공항 소방구조대 입사 후 나의 첫 출동이 있던 날이다. 3세 여아로 입술에 열상이 생겨 출동이 걸린 것이다. 첫 출동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다른 응급출동이 많았어도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그 당시 현장 도착 후 드레싱 처치를 시행 하였고 병원까지 이송을 하였는데 보호자분께서 해준 감사하다는 그 말 한마디에 보람도 느끼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도 들었다. 첫 출동을 시작으로 직장 생활 적응도 하고 여러 환자들도 접해보고 정신 없이 달려와보니 벌써 1년 6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그 기간동안 구급 출동을 하면서 여러 일들도 있었고 느끼는 점들도 많이 있었다. 첫 출동 때처럼 좋은 기억만 있으면 좋겠지만 인간으로써 화나는 일들도 있었고 ‘이건 아닌데...’ 라고 생각 했었던 일들도 많이 있었다. 2016년 5월 2일, 여객청사 내에 호흡곤란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을 하였는데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을 때 쯤 현장으로 가기 전 공항 입구 앞에서 차량들이 양보는 커녕 뭐가 그렇게 바쁜지 오히려 구급차 앞을 끼어드는 일이 다반사였다. 1분이 중요한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을 환자를 생각하면 우리 구급대원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충분히 해결 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만약 환자가 나의 가족이 될 수도 있고 환자가 나의 가족이 아니더라도 분명 누군가에게는 한 없이 소중한 가족이다. 구급차를 보고 양보해주는 시간 단 1분만 투자를 한다면 환자에게는 참 고마운 양보가 될 것이다. 또한 요즘 제주국제공항은 항공기 운항도 많을 뿐만 아니라 거의 포화상태이다. 그에 따라 구급출동도 많아지는 추세이다. 2014년(183건) 대비 2015년도(216건)으로 약 18%가 증가했다. 현재 2016년 8월 기준으로도 전년도 8월 출동 건수보다 증가 하는 것으로 통계 되고 있다. 하지만 출동을 나가다 보면 구급차를 단순 이송수단으로 생각 할 뿐만 아니라 단순 경증 환자들도 병원이 이송이 아닌 자택 이송 요청 등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다. 우리 구급 대원들이 단순 경증 환자나 단순 이송으로 출동을 할 경우 진짜로 우리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응급환자를 처치 하는데 지연이 된다거나 출동을 못하는 경우도 가끔 일어나고 있다. 그럴 때마다 힘도 빠지고 도움을 주지 못한 응급환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러한 부분도 응급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 보호자 또한 공항 내 상주직원들도 구급차가 단순 이송 수단이 아닌 진정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응급환자에게 양보하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응급 환자는 구급 대원 혼자서 살리는 게 아니다. 성숙한 시민 의식, 서로 양보하는 마음, 우리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출동과 전문적인 응급처치가 더해졌을 때 환자를 위하는 길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주국제공항 소방구조대는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처치로 ‘안전한 제주국제공항 ! 다시 오고 싶은 제주국제공항 !’ 그런 공항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뛸 것이다. - 제주국제공항 소방구조대 응급구조사 강권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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