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분양 쌓이는데 대책은 보이지 않으니

[사설] 미분양 쌓이는데 대책은 보이지 않으니
  • 입력 : 2023. 05.15(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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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분양시장이 갈수록 태산이다. 미분양 주택이 줄어들기는커녕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다. 주택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분양 전망도 어둡다. 도내 분양가가 만만치 않아서 분양에 대한 기대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분양가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미분양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5월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0.6으로 전월 대비 16.9p 떨어졌다. 전북(21.9p)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다. 전국평균 분양전망지수는 전월보다 7.5p 떨어진 77.7로 나타났다. 3월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1916호로 역대 최대인 2월말(1929호)과 비슷한 수준이다. 작년 3월말(891호) 대비 갑절 이상 늘었다. 특히 문제는 미분양 대부분이 외곽지역인 읍면지역에 집중돼 있다는데 있다. 미분양의 70% 가까이 제주시 조천·애월·한경과 서귀포시 대정·안덕·남원을 중심으로 몰려 있어 더욱 우려된다.

도내 분양시장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아 큰일이다. 첩첩산중이나 다름 없다. 미분양이 줄지 않고 쌓이면서 그 폐해가 적잖다. 바로 미분양 주택을 이용한 불법 숙박영업이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의 강력 단속에도 아랑곳없이 외곽지역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에서 버젓이 불법 영업이 판치고 있다. 공정한 숙박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그렇다고 미분양 주택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보이지 않아 답답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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