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4, 5월 비바람 피해 예사롭지 않다

[사설] 제주 4, 5월 비바람 피해 예사롭지 않다
  • 입력 : 2023. 05.09(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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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어린이날 연휴 기간 장마철을 방불케 하는 비가 내린 제주지역은 기록적인 강수량으로 비 피해와 함께 항공편 차질 등 불편이 잇따랐다.

강수 기간 제주도 전역에 호우특보 및 강풍·풍랑특보가 내려졌고, 산지에는 누적 강수량 1000㎜가 넘는 지점이 나올 만큼 폭우가 있었다.

특히 지난 4일 오후 6시까지 하루 동안 서귀포는 268.2㎜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1961년 기상관측 이래 5월 중 가장 많은 일 강수량이었다. 기존 최고치는 1992년 관측된 259.8㎜였다.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농경지 침수 및 도복(쓰러짐) 피해가 있었으며, 병해충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 한경면·한림읍·구좌읍 지역 보리 재배지 약 400㏊가 도복(쓰러짐)피해를 입었고, 애월·한림 등 서부지역의 단호박 26㏊와 초당옥수수 12㏊에 피해가 발생했다.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 기점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강풍 특보와 급변풍 특보로 지난 4일 항공편 243편(출발 118, 도착 125)이 결항된데 이어 어린이날인 5일에도 항공편 220편(출발 114, 도착 106)이 결항되는 등 이틀간 463편의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됐다. 연휴 특수는 실종됐다.

4, 5월 잦은 강풍과 집중호우가 예사롭지 않다. 예년엔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기후위기 등에 따른 예견된 사안으로 볼 수 있다. 비바람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봄이다 싶으면 어느새 여름이다. 여름철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제주가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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