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정 제주농축산물 군부대 납품 수용하라

[사설] 청정 제주농축산물 군부대 납품 수용하라
  • 입력 : 2023. 04.26(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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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천혜의 자연경관에서 재배되는 제주산 월동채소는 신선하기로 유명하다. 또 제주산 돼지고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수출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제주농축산물 군부대 납품은 제외되고 있다.

현행 군납제도는 내륙지역에서는 군부대 인근에 소재한 군납지정 농·축협과 군부대 간 연 단위로 일괄 계약하고 있다. 농산물 180여 품목과 축산물 20여 품목이다. 해당 지역 농·축협에서 생산되지 않는 품목은 시장 구매나 주산지 농협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반면 제주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은 품질이 우수하고 대량 생산되고 있지만 지난 60년간 군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신선한 겨울 채소의 경우 대부분 제주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제주산이 아닌 저장물량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산 월동채소와 돼지고기 군부대 납품을 주산지 직계약 형태로 공급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협조 요청했다. 신선한 제주산 월동채소의 직거래 군납이 이뤄지면 해마다 반복되는 처리난을 완화할 수 있다. 또 중간 유통 없이 직거래 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함께 군 장병들에게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대효과에도 불구하고 60년간 제주산 농축산물 군납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제주도정의 책임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사회 최대 이슈였던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연계해 국방부를 충분히 설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이제라도 군납 성사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방부도 신선 제주농축산물 군납이 군에게 도움을 주는 만큼 전향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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