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학생 노트북 수업 활용방안 마련해야

[사설] 중학생 노트북 수업 활용방안 마련해야
  • 입력 : 2023. 04.18(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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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중학교 신입생 노트북 지원은 김광수 교육감의 핵심 공약이다. 미래사회에 대비해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을 높이고 자기주도 학습 이력 관리 등을 위해 추진됐다. 일각에서는 '퍼주기식 공약'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학부모와 학생, 교육계에서는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119억 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45개 중학교 1학년 신입생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했다. 지급받은 노트북은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급된 노트북이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한권 의원은 14일 열린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학생들이 지급된 노트북을 집에 놔두고 학교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트북 보급 계획은 작년부터 나온 것인데 관련 교사 연수를 진행하거나 프로그램을 미리 마련하지 않아 활용도가 낮다는 주장이다. 특히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했지만 게임이 설치되고 있다며 교육청의 준비부족을 질타했다.

아무리 좋은 공약이라도 철저한 준비와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공약의 취지는 퇴색된다. 디지털 기반 학습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사업의 취지에는 모두가 공감한다. 그러나 취지를 살리려면 학교 현장에서 노트북을 활용할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 노트북이 게임기로 전락되지 않게 보안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수시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또 취약계층 가정의 노트북 수리와 분실 등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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