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항공사 널뛰기 항공요금 결정 불편부당해야

[사설] 항공사 널뛰기 항공요금 결정 불편부당해야
  • 입력 : 2023. 04.13(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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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관광 성수기인 5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노선 항공편 좌석 예약난이 심화하고 있다. 근로자의날,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등 연휴 기간과 주말 항공편 예약이 이미 만석에 다다르고 있다. 제주 노선 항공권을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항공권 가격도 오르고 있다. 5월 4~8일 김포~제주 왕복 기준으로 특가, 할인 운임 좌석은 거의 만석이다. 일반 운임 좌석을 예약하면 대형항공사는 23만원, 저비용항공사는 21만원의 항공료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달 전 제주 기점 국내선 항공편에 주중 1만원대 항공권이 나왔던 것과는 천양지차다. 항공사들이 평일 여객 수요가 줄어들자 빈 좌석을 줄이기 위해 초저가 항공권을 내놓은 것이다. 평일 여행 수요가 감소하자 선호도가 높지 않거나 수요가 적은 항공편에 대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권으로 빈 좌석을 채우려고 마련한 전략인 셈이다.

항공사들의 널뛰기 항공요금 결정으로 제주도민들의 불편 또는 손해가 막심해지고 있다. 여행을 제외하면 대부분 도민들의 뭍나들이는 불가피한 경우다. 성수기 때는 비싼 항공료를 감수하더라도 좌석이 없어 발만 동동거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요가 많을 때는 요금을 올리며 이용객에 부담을 지우고, 수요가 줄면 저가항공권을 내놓는 일이 무한반복되고 있다. 결국 항공사들이 좌지우지하며 되풀이하는 항공요금 결정에 중앙정부나 지자체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제주는 지리적 특성상 항공편은 필수적인 교통수단이다. 중앙정부 차원의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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