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도 상장기업 유치하려면 제대로…

[사설] 제주도 상장기업 유치하려면 제대로…
  • 입력 : 2023. 04.11(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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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민선8기 핵심 공약인 상장기업 등 성장 유망기업 유치와 관련한 제주특별자치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지만 예상했던 문제점들이 현실화하고 있다. 제주는 교통·물류 면에서 기업 유치에 불리한 태생적 한계가 있고, 최근에는 투자 의향 또는 투자협약 체결 기업이 입지 부족으로 투자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 또 신성장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매출액과 고용인원 기준 등 기존 투자지원 체계에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점이 현실화했기 때문에 처방전이 필요하다. 제주도는 현재의 투자지원 사항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주요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조례에 반영해 연내 개정할 계획이다. 타 시도의 투자지원조례 등 기업유치 지원체계를 검토해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투자유치 워킹그룹 등 전문가들의 의견도 참고해 조례의 개선방향을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민자유치지원본부 등을 활용해 제도개선안을 마련,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하는 등 나름 노력을 경주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유망기업의 제주 이전을 위한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인센티브 제공 및 제도개선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사실상 성과는 없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또다시 인센티브와 제도개선이 '카드'로 제시될 듯하다. 유망기업들을 향한 러브콜은 제주만 하는 것이 아니다. 특별함이 없는 한 기업유치는 한낱 헛구호에 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맞춤형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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