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옛 탐라대 활용, ‘해법’ 더 미룰 수 없다

[사설] 옛 탐라대 활용, ‘해법’ 더 미룰 수 없다
  • 입력 : 2022. 09.19(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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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옛 탐라대 부지 할용방안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도가 부지 매입 6년이란 오랜 시간 답보상태에서 오영훈 도정 출범을 계기로 다시 활용방안 모색에 나선 것이다. 그간 지역주민·도의회를 중심으로 조기 활용방안 결정을 촉구해 온 현실에서 이번엔 제대로운 해법을 내야 할 당위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오 도지사가 최근 탐라대 활용방안 마련에 직접 나선 건 이례적이다. 오 도지사는 일부러 서귀포시 하원동 마을회를 방문, 간담회를 통해 탐라대 활용방안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 지사는 이날 탐라대 활용방안 기본원칙으로 제주이익 부합, 미래성장 기여, 주민수용성 제고를 들었다. 이 기준은 제주 청정가치를 지키면서 미래발전 동력으로써의 역할, 주민의견 반영을 최우선했다는 점에서 도민 공감엔 문제없다는 평가다.

도민 우려는 이번에도 '말의 성찬'으로 끝나지 않을까에 쏠린다. 그간 활용방안은 수 없이 나왔지만 성과를 못보여서다. 여태껏 외국대학 유치, 제주연구원 용역을 통한 교육연수단지 문화체육단지 수목원 활용, 도의회 지방의정연수원 제안 등 모두 수포로 돌아간 전례가 있다. 지역주민·도의회의 조기 결정 입장과 달리 도에선 신중론 견지로 '답보'를 면치 못한 원인도 제기된다.

도가 415억원이란 큰 돈을 들여 매입했고, 매년 유지관리 비용 등도 1억원 내외로 지출하는 현실서 활용방안을 더 미룰 수 없다. 오 지사가 교육기관만이 아닌 신성장 동력산업이나 유력기업 이전 등 구체적 방안을 시사한 만큼 조기 해법에 전 행정력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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