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심각한 바다쓰레기, 어민들이 더 나설 때다

[사설] 심각한 바다쓰레기, 어민들이 더 나설 때다
  • 입력 : 2022. 06.20(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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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 쓰레기 문제가 해를 거듭할 수록 심각하다. 섬 전체가 해안에서부터 바다 한복판 모두 쓰레기로 몸살을 앓은지 오래다. 해양쓰레기 발생 특성상 육지나 해외서 밀려오기도 하지만 어업활동에 의한 쓰레기 발생이 의외로 많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제주환경운동연합의 '2022 제주줍깅' 캠페인 결과는 구체적이면서 실천적 결과물로 평가된다. 한달 가까이 도내 해변 3개소서 총 3000여개, 244㎏의 해안쓰레기를 수거했다. 분석결과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파편이 566개로 가장 많았고, 밧줄 등 끈류 412개, 플라스틱병과 뚜껑 348개, 각종 비닐 298개 등이었다. 환경운동연합은 많은 비중을 보인 각종 끈류, 플라스틱병, 비닐류 등의 경우 육상서만 나왔다기 보다 어업활동중 버려진 사례들이 더 많다는 입장이다. 어업활동중 쓰레기 투기 문제는 작년 12월 제주대 씨그랜트센터 발표자료서도 확인된다. '어선기인 해양쓰레기(페트병 캔류) 발생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결과 도내 연안·근해어선 총 1973척이 연간 선적 페트병 수량 약 368만병중 투기로 추정되는 양만 184만여병으로 분석되었다.

해양 쓰레기가 외부서 밀려온 양보다 어업활동서 나오는 쓰레기를 더 걱정해야 할 현실에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어업인들이 심각하게 현실을 인식,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도는 어민들 교육강화, 쓰레기 수거 보상 확대, 수협·어촌계 역할 제고 등 세부 방안 시행을 서둘러야 한다. 제주바다가 살아야 제주 미래도 있다는 인식은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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