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성폭력 범죄 만연, 강력 대처 필요하다

[사설] 여성폭력 범죄 만연, 강력 대처 필요하다
  • 입력 : 2022. 06.14(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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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 등 주먹을 휘두르는 일이 의외로 심각하다. 비단 가정폭력만이 문제가 아니다. 폭력행위의 하나로 여기는 스토킹이나 데이트폭력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여성에 대한 폭력이 그만큼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가정폭력과 스토킹 범죄로 유치장 신세를 지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가정폭력·스토킹 범죄로 31명이 유치장에 유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건)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유치장 유치 결정 기준은 흉기를 이용하거나 전과 다수 등 고위험신고와 접근금지 결정을 위반하는 이들에게 내려진다. 특히 지난달 기준 도내 가정폭력사범 검거 건수는 495건으로 1년새 52.8%나 늘었다. 성폭력은 195건, 데이트폭력 112건으로 각각 23.5%, 89.5% 증가했다. 올해부터 처벌이 가능해진 스토킹 범죄의 경우 101명이 쇠고랑을 찼다.

문제는 가정폭력 등 여성을 괴롭히는 범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여성폭력 범죄는 경찰에 신고하거나 적발된 사례보다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이다. 이를테면 안식처가 돼야 할 가정에서 빚어지는 폭력의 경우 가능한 한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서다. 게다가 가정폭력은 단순한 부부싸움으로 취급하거나 제대로 처벌도 받지 않아 재범률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사회적 약자인 여성폭력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본다. 여성에 대한 폭력 그 자체도 문제지만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극단적인 일까지 서슴지 않아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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