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부동산 투기 바람 ‘위험수위’다

[사설] 제주, 부동산 투기 바람 ‘위험수위’다
  • 입력 : 2022. 06.09(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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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동산시장이 외지인들 수요 급증에 '투기선호 1순위'라는 오명을 우려할 지경이다.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에도 꾸준히 과열된데 이어 최근 부동산 규제에도 외지인들 매수 선호지역으로 꾸준히 등장해서다. 제주가 부동산 비규제지역이면서 관광지 매력으로 실수요를 넘는 투기수요 탓에 고강도대책을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 분석결과 1~4월 도내 토지 거래량 8607 필지중 외지인 매수는 2890필지(33.6%)였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매매량 5584필지중 1590필지(28.5%), 서귀포시 3023필지중 1300필지(43%)가 외지인이었다. 서귀포시지역 매입비중이 무려 40%대에 이른 건 영어교육도시 수요도 있지만 관광지 투기 수요도 컸다. 주택매매 거래량도 1~4월 3263호중 921호(28.2%)를 외지인들이 사들였다. 최근 3년간 외지인들 주택매입비중이 2019년 22.8%(1824호), 2020년 25.9%(2693호), 2021년 29.0%(3497호)로 급증세인데다 작년엔 역대 최고치여서 올해 경신여부도 주목된다. 투기세력들이 최근 부동산규제에도 제주시장에 대한 높은 선호도 탓에 기록을 깰 가능성도 있다.

외지인들이 제주 땅과 집을 계속 사들이는 건 지역사회 여러 문제를 키운다. 이미 투기세력 득세가 작년 전국 최고 아파트가격 상승률, 실거래가 위반 증가 등 여러 부작용을 노출했다. 전국과 달리 여전한 아파트·땅값 상승 동향은 향후 대응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관계당국은 부동산시장 과열·투기바람에 엄정 대응하고, 투기세력 색출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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