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정부도 물가 잡기에 총력전 펼쳐야

[사설] 지방정부도 물가 잡기에 총력전 펼쳐야
  • 입력 : 2022. 06.08(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지역 물가 오름세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국제유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기름값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미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기름값만 오르는 것이 아니다.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가중시키는 각종 먹거리 등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물가 잡기가 만만찮아 우려스럽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6일 도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2126원으로 도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유가격도 ℓ당 2111원으로 역대 최고가 행진이다. 기름값 급등은 소비자물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세계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8월(6.5%) 이후 13년 9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5월 제주지역 물가 상승률은 전국(5.4%)보다 0.9%p 더 높다.

물가가 전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아 큰 일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이 나라 밖에서 불어닥치는 대외요인의 영향이 매우 커서 더욱 그렇다. 때문에 정부 정책만으로 물가를 컨트롤할 뾰족한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지난달 말 수입 돼지고기와 커피, 식용유 등 수입 먹거리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등 물가 잡기에 나섰다. 이 조치로 물가는 0.1%p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인하효과는 미미하지만 물가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방정부도 물가를 억제할 수 있는 동원 가능한 모든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93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