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 도정 출범 준비, 인수위 역할 중요하다

[사설] 새 도정 출범 준비, 인수위 역할 중요하다
  • 입력 : 2022. 06.07(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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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구성에 나섰다. 오 당선인은 지난 2일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수위 구성과 관련 "선거 과정에서 제안된 좋은 정책을 추리고 도정과제를 세밀하게 만들어내는 작업을 실무 전문가 중심으로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민선 8기 제주도정 출범을 앞두고 구성하는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오 당선인은 도지사직 인수위 관련 조례에 따라 당선 직후부터 당선인 자격으로 인수위 설치 및 운영에 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인수위는 새 도정 출범에 맞춰 현안과 조직, 기능, 예산 등을 파악하게 된다. 또 도정 운영 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나 목표, 당선인의 공약 이행 방안과 관련해 제주도와 사전 협의가 가능하다. 인수위 인원은 관련 조례에 따라 20명 안팎으로 구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이르면 금주 중에 구성을 마치고 본격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단순히 지방권력이 교체됐기 때문만이 아니다. 전임 도정에서 해결하지 못한 화급한 현안이 적잖아서 그렇다. 단적으로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증설은 하루가 급한 상황이다. 제주 제2공항 갈등 역시 더 심화됐다. 때문에 인수위는 새 도정의 밑그림만 그려서는 안된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밝힌 공약을 냉철하게 분석해 재원 대책 등 실현 가능성을 따져서 제대로 추려내야 한다. 인수위가 공약 이행보다 궁극적으로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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