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에 거는 기대

[사설]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에 거는 기대
  • 입력 : 2022. 06.03(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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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선거는 예상대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민선 8기 제주도정을 이끌 수장으로 선택을 받았다. 그동안 도내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오 당선인은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에서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를 줄곧 앞서 왔다. 앞으로 오 당선인은 새로 출범하는 제주도정에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오 당선인은 2일 새벽 당선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도민의 뜻을 확실하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오 당선인은 "그동안 만난 도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제대로 담아 대전환의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반드시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당선인은 "내일부터 새롭게 준비하고 뛰겠다"며 "우선적으로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의 일상회복 방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제주가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시급한 현안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하수처리 인프라 확충은 발등에 불로 떨어진지 오래다. 이미 과부하에 걸린 도두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은 입찰 자체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기약없이 표류하고 있다. 7년째 이어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도 마찬가지다. 제주도가 '1%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도민 간 갈등으로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도 갈등과 분열을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 벼랑으로 내몰린 1차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젊은층의 탈제주 등 여러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이런 난제들을 해결하려면 '일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다짐한 오 당선인이 초심을 잃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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