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표심’은 변화를 택했다

[사설] 제주 ‘표심’은 변화를 택했다
  • 입력 : 2022. 06.02(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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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표심'은 분명한 변화를 택했다. 20년만의 민주당 도지사, 8년만의 새 교육감, 정치신인 국회진출 등을 연출한 민심의 최대 화두는 단연 '변화'다. 6·1선거가 전국적으로 새 정부에 힘을 싣는 '국민의 힘' 선택이었지만 제주선 새 정부 견제 표심이면서 지역의 변화를 일궈내라는 주문이었다.

제8회 지방선거 제주 투표율은 53.1%를 기록해 6회, 7회 62~65%대보다 크게 낮았다. 선거가 낮은 투표율에도 많은 표차로 당락을 가른건 변화를 원하는 표심이 강해서다. 오영훈 도지사 당선은 일찍 예견됐고, 결과로 이어졌다. 도의원, 국회의원 경력의 첫 지사에다 민주당 도지사 20년만의 집권이어서 기대가 크다. 오 도정의 출범은 확실한 변화를 바라는 민의의 결과기도 하다.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영리병원 추진여부와 고사 직전의 지역경제 등에 새 해법을 내야 한다. 과거 원희룡 도정과의 완전한 결별도 해야 한다. 여론조사서 '반대'로 결판난 사안들을 이해못할 논리로 강행, 갈등을 심화시킨 불신의 도정이 바로 세워져야 한다. 김광수 교육감 당선은 의외 결과다. 보수 교육감을 택한 건 교육가족·유권자 모두 보수정권에 맞춰 교육계의 다른 변화를 주문했다고 볼 수 있다. 김한규 국회의원 당선도 이목을 끈다. 정치 신인으로 전략공천에도 새 정부 견제와 지역 변화를 원한 표심이 작용, 승리했다. 도의원 선거도 현역과 신인간 '물갈이 폭'을 키우면서 변화 바람의 '중심'에 섰다.

선거는 막을 내렸다. 당선인들은 선거에 나타난 표심을 늘 새겨 제주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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