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농가 전대미문의 경영난, ‘농정’은 있나

[사설] 제주농가 전대미문의 경영난, ‘농정’은 있나
  • 입력 : 2022. 05.02(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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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가들이 수지 악화에다 여전한 부채 전국 1위로 만성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다. 소득이 늘었지만 지출도 급증해 농가수지 전국 최하위이고, 농가부채는 여전히 ‘전국 1위’라는 불명예다. 최근 영농비 급상승과 농산물 가격 하락세는 농업인들의 위기를 더 가파르게 할게 뻔하다.

작년 도내 농가소득은 통계청 조사결과 2020년보다 7% 늘어난 5258만원이었다. 전국 9개 광역도중 두번째다. 가계지출은 4410만원을 기록, 전국서 가장 많다. 소득서 지출을 뺀 농가수지는 849만원에 최하위였다. 농가부채는 전국 1위에다 전국 평균보다 두배 더 많다. 부채가 2019년 7512만원, 2020년 8255만원, 2021년 9999만원으로 급증한 것이다. 소득 증가에도 각종 지출과 부채 규모가 더 급증한 현실에 경영난을 가속화하는게 당연하다.

농가 경영은 최근 영농비 상승에다 농산물 가격 하락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더 문제다. 코로나19, 러시아 전쟁 영향으로 인건비 영농자재 가격상승이 천정부지인 반면 농산물 가격하락에다 산지폐기도 일삼는 엄중한 상황이다. 언제 농업의 낮은 수익성과 전국 최고 부채를 면할지 암담하다.

현 난국은 한 두가지 해법으로 풀릴 수 없다. 그럼에도 도와 농협의 대대적인 농정혁신 노력은 매우 절실하다. 그간 농정 최대 과제인 농산물 유통혁신, 특정작물 과잉재배 방지, 인력난 해소 등서 한 가지도 가시적 성과를 낸게 없어 더욱 그렇다. 농업없는 제주 미래는 상상도 못하는 만큼 농가 경영난 타개에 전력을 기울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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