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레미콘 공급 대란, 지역경제에 파장 크다

[사설] 레미콘 공급 대란, 지역경제에 파장 크다
  • 입력 : 2022. 04.28(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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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건설현장이 레미콘 운송업계의 파업으로 비상이 걸렸다. 레미콘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건설공사가 잇따라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가뜩이나 건설업계가 자재값과 인건비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경영난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레미콘 운송업계 파업으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등에 따르면 도내 레미콘 운반차량의 파업으로 레미콘업체가 레미콘 생산을 중단했다. 도내 레미콘 차량 기사들은 지난 13일 노조를 결성하고 적정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레미콘 차량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최근 경유값까지 치솟으면서 현재의 운송단가로는 생활이 어렵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도내 건설협회 330여 회원사에서 공사중인 55곳의 현장이 멈춰섰다. 서귀포시 대신중 급식실·교실 증축공사 등 공공공사에서부터 제주시 외도2동 관광호텔 신축공사 등 민간공사들이 중단됐다. 도내 건설업체는 550곳이 넘어 실제 공사를 중단한 현장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내 건설업계가 마치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단순히 공사를 못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서 그렇다. 레미콘 운송업계의 파업이 길어질 경우 연쇄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하면 지체보상금이 발생하고 입찰참가 불이익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멘트·철근 등 자재공급 업체와 내·외장재 업체 등 건설 연관산업 전체에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찮은만큼 레미콘 운반차량 파업이 조속히 풀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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