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애인들에 희망 불어넣는 ‘행복공작소’

[사설] 장애인들에 희망 불어넣는 ‘행복공작소’
  • 입력 : 2022. 04.21(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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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일)는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됐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모처럼 훈훈한 소식이 전해진다. 제주신화월드가 설립한 '행복공작소'가 그것이다. 행복공작소는 2019년 9월 제주도 1호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았다.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장애인 고용률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2018년 장애인 고용률 21%를 시작으로 2019년 행복공작소가 출범하면서 80%에 이어 2020년 100% 달성했다. 또 지난해 117%로 증가한 후 올해 현재 128%의 장애인 고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행복공작소에는 바리스타·조경·미화 등 7개 분야에서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장애인 36명이 근무한다. 이 회사는 직원 맞춤형 일자리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시작한 '행복농장'도 그 중 하나다. 직원들 스스로 회사 내 자투리땅을 일궈서 키운 오이·감자 등 농작물은 도내 취약계층에 모두 기부하고 있다.

행복공작소는 단순히 장애인 고용률을 높이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떠나 함께 일하는 동료라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은 더욱 희망적이다. 행복공작소를 총괄하는 박흥배 상무는 비장애인 직원들에 대한 별도의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이 필요 없다고 자평할 정도다. 설립 취지대로 장애인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내는 행복공작소가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았으면 한다. 행정도 이런 기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지원책이 적극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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