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본격 출하기 양파… 농민 '눈물' 외면말자

[사설] 본격 출하기 양파… 농민 '눈물' 외면말자
  • 입력 : 2022. 04.11(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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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재배 농민들의 '눈물'이 마를 날 없다. 양파가격이 정부 대책에도 최근까지 반등 기미가 전혀 없다. 본격 출하기를 맞은 농민들이 '울며 겨자먹기'식 출하에다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가격탓에 한숨만 토해내고 있다. 지역사회 대대적인 소비촉진이 절실한 상황이다.

양파가격 약세는 최근 수확기에 현실화되었다. 전국 첫 출하된 이후 제주산 햇양파가격이 7일 가락시장 경락가 기준 상품 kg당 549원에 그쳐 작년 1321원, 2020년 1202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다. 정부 대책이 효과를 못내는게 문제다. 지난 2월 조생양파 일정물량을 5월말까지 출하를 미루는 조치를 했다가 서둘러 시장격리(산지폐기)로 돌렸고, 시장격리도 제주서 당초 44ha에다 추가 50ha 늘렸지만 효과가 없다. 도내 재배면적이 600ha로 작년 524ha보다 14.5% 늘어난데다 저장양파 재고량이 많아서다. 농산물 과잉문제때마다 제기된 정부대책의 실효성이 이번에도 의문투성이다. 시장격리 시기를 놓친데다 물량도 더 늘렸어야 했다는 지적이 많다.

지역사회가 나서야 한다. 농협이 20일까지 전국 하나로마트서 시중가보다 40% 싸게 특판행사 중이다. 제주시도 공직자에 이어 기관·단체별 구매 신청도 받는 소비촉진에 나섰다. 도와 농협, 기관·단체 등이 폭넓게 특단의 소비촉진을 벌여야 한다. 도민들도 힘을 더 보태야 한다. 농민들은 당근 양배추에 이은 양파 가격 폭락에다 인건비와 비료·농약값 등 폭등한 영농비 탓에 '눈물' 마를 날 없는 한숨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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