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당일특급 중단, 빈대잡다 초가삼간 태울라

[사설] 당일특급 중단, 빈대잡다 초가삼간 태울라
  • 입력 : 2022. 03.30(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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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물류배송 관련 도민들 ‘불이익’이 심각한 지경이다. 해상물류비 탓에 더 많은 물류비를 부담하는 상황서 항공기 안전을 이유로 당일특급서비스도 중단돼 지역특산물 유통에 비상이다.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농어업인, 상인들이 신선식품 당일 배송을 못한다면 엄청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제주우정청은 최근 당일특급 계약사인 항공사서 우편물을 공항에 12시간 대기후 출발키로 방침을 정하자 국내 특급우편서비스를 중단시켰다. 항공사가 항공기서 배터리 발화 추정 화재 발생에 따라 안전 차원에서 취한 조치다. 우정청측이 항공사와 국토부에 당일특급서비스를 계속 가능토록 예외적용을 건의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당장 제주물류 배송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도내 당일특급 택배가 2020년 6만건, 2021년 5만4000건으로 상당한 규모를 감안하면 ‘파장’을 예상하고도 남는다. 당일 배송해 신선도를 유지해야 할 지역 특산물들이 가장 큰 문제다. 농어민·상인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초유의 어려움을 겪는 상황서 또다시 위기를 맞은 것이다. 도민들은 해상물류비 탓에 타 지역보다 2~4배 높은 물류비용 부담 문제도 해결안돼 분통을 터트리는 상황이다.

도와 우정청, 정부 모두 대안을 찾아야 한다. 항공기 안전이 위협받아선 안되지만 지역특산물조차 제때 배송못하는 현실도 이해될 수 없다. 지역특산물이 항공기 안전 위협의 직접 요인은 아닌만큼 도민 생계를 위해서라도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도민들은 빈대잡는다고 초가삼간 태울 것 같은 현실에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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