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일환 신임 제주대 총장에 거는 기대

[사설] 김일환 신임 제주대 총장에 거는 기대
  • 입력 : 2022. 03.29(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현재 한국의 대학들은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대학만큼 위기의식을 느끼는 조직이 드물다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 실제로 대학들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학령인구가 크게 감소하면서 대학의 존립을 걱정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엊그제 제11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김일환 총장은 지난 25일 취임사를 통해 "변화하는 시대정신과 교육환경은 대학을 향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외치고 있다"며 "대학의 혁신역량을 강화해 제주와 동반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산업 변화 등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첨단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총장은 "기초학문 육성과 4차 산업혁명 대응 융복합 교육 확대 등 21세기 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대는 지역거점 국립대학이지만 여느 지방대와 마찬가지로 위기의 징후가 감지된다. 올해 지방대들이 신입생 미달사태를 맞은 가운데 제주대 역시 간신히 충원했다. 제주대만이 아니라 제주도 위기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바로 젊은층의 제주 탈출이 해마다 눈에 띄게 늘고 있어서다. 젊은이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기는 커녕 되레 등지고 있는데 제주의 미래가 밝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김 총장이 지역인재가 제주에서 자신의 미래를 구상하며 살아갈 수 있는 정주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언급한 점은 신선하다. 김 총장이 제주대의 혁신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81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