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산악사고 폭증세… 등산객 먼저 ‘주의’를

[사설] 산악사고 폭증세… 등산객 먼저 ‘주의’를
  • 입력 : 2022. 03.29(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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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사고가 등반객 감소에도 폭증해 충격적이다. 산악사고는 경중을 떠나 등반객 인명피해에다 국가·사회적 손실까지 상당한 피해를 불러온다. 봄철 산행기를 맞아 행정기관의 사고 예방활동 못지않게 등반객 개인의 철저한 사전 준비·주의가 더 절실하다.

최근 제주 산악사고는 줄어든 등반객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제주소방본부 집계결과 산악사고가 2018년 115건, 2019년 141건, 2020년 174건으로 소폭 증가세였다가 지난해 306건으로 대폭 늘었다. 작년 한라산 탐방객수가 65만2706명을 기록, 2020년에 비해 6.6%(4만6411명) 줄었는데도 폭증한 것이다. 원인별로는 일반 조난 110건으로 가장 많고, 개인질환 39건 낙석·추락 30건 탈진·탈수 12건 등 순이었다. 소방서 측은 산악사고 급증의 원인을 코로나19로 인한 예방·안전활동 제한이라 본다. 매 주말 정기적으로 등반로 입구서 벌여온 등반객 건강체크 및 이상 징후자 등산 자제 요청, 안전수칙 홍보, 응급처치 교육 등을 하는 ‘등산목 안전지킴이’ 활동을 아예 못한 결과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행정기관의 예방·구조활동으로만 사고를 막을 수는 없다. 등반객 각자가 사고예방을 위한 철저한 사전 대비와 안전수칙을 준수하는게 급선무다.

각 개인이 체력에 맞는 코스 선택, 산행 도중 몸 이상시 즉기 하산, 일교차 대비, 나홀로 산행 알림 등 사소한 ‘수칙’들을 지켜야 한다. 제주서 빈발하는 산악사고가 더 이상 남의 일 아닌 나의 일임을 명심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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