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표류했던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속도내야

[사설] 표류했던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속도내야
  • 입력 : 2022. 03.18(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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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이 10여년 만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평화대공원 부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에 대한 무상사용 문제가 풀렸기 때문이다.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알뜨르비행장에 들어서는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국방부는 최근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을 위한 알뜨르비행장 부지 무상사용 등에 대해 합의했다.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은 알뜨르비행장과 인접 토지 등 184만여㎡ 부지에 격납고와 동굴진지 등 일제 전적시설을 정비하고 전시관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국방부는 알뜨르비행장 부지를 10년 무상사용하고, 10년마다 갱신하는 방안을 내놨다. 또 제주평화대공원 등 임대사용 농경지에 대한 보상문제 등을 제주도가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제주도가 이같은 국방부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 앞으로 전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알뜨르비행장 부지 영구 사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동안 진전되지 않았던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계획은 2008년 세계평화의섬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그런데 국방부에 알뜨르비행장 부지 무상양여를 요구했으나 국방부가 대체 부지를 요구하면서 장기간 표류해 왔다. 이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부지 문제가 해결된만큼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 일제 수탈의 역사를 상징하는 알뜨르비행장을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들어 후세대들에게 ‘평화의 가치’를 심어줄 수 있는 산교육장으로 활용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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