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치매노인 문제, 예사롭지 않다

[사설] 치매노인 문제, 예사롭지 않다
  • 입력 : 2022. 03.18(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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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회 치매노인 문제가 예상보다 빨리 심각해지고 있다. 치매 유병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 만큼 많은데다 최근 잇따른 치매노인 실종으로 사회적 파장도 적지않다. 도민 고령화 급증 추세와 맞물려 늘 수 밖에 없는 치매환자 관리체계에 획기적 전환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치매노인 실종은 올해만 벌써 3건이나 발생, 충격이다. 지난 15, 16일 80대 치매노인 2명이 제주시내서 실종됐다가 10여시간 지난 후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경찰의 수색에다 실종경보 문자 발송에 의한 주민제보가 큰 도움을 줬다. 지난 1월에도 70대 치매노인이 서귀포시서 실종됐다가 주민 제보로 찾았다.

치매노인 실종 빈발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제주 치매 유병률과도 무관치 않다. 작년 기준 도내 치매환자는 65세 이상 노인 10만1813명중 1만1474명을 기록, 치매 유병률 11.27%를 보임으로써 전국 평균 10.33%를 웃돌았다.

연간 치매 유병률도 2015년 10.32%, 2019년 11.21%, 2021년 11.27%로 증가세다. 특히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 대비 2017년 14.17%, 2020년 15.74%, 2021년 16%(잠정), 2025년 20%로 전망되면서 치매노인 문제도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제주사회가 예사롭지 않은 치매환자 증가세에 적극 나서야 한다. 치매노인을 둔 가족과 도민, 치매 예방·돌봄 인프라 확대에 나서야 도정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지역사회가 치매노인의 한 ‘가족’이라는 인식으로 공동대응할 때 제주의 미래도 한층 밝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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