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 정부 인수위 구성부터 첫 단추 잘 꿰야

[사설] 새 정부 인수위 구성부터 첫 단추 잘 꿰야
  • 입력 : 2022. 03.14(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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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당선인 비서실장 발표를 시작으로 주말 비서실 인선을 거의 꾸렸다. 새 정부의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임무를 수행할 인수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수위원장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부위원장에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임명됐다.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과 협치를 강조하는 등 정국 운영 구상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당선 인사에서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익만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보수와 진보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국정 현안을 놓고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겠다"며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정부의 잘못은 솔직하게 고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당선인은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사실 간발의 차로 승리한 윤 당선인 앞에 놓인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바로 여소야대 정국이 버티고 있다. 110석의 국민의힘이 앞으로 인사청문회와 입법 과제 등을 풀려면 170석이 넘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때문에 지키지 못할 공약은 미리 과감하게 철회해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동안 정권마다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시원찮아서 더욱 그렇다. 윤 당선인은 '공정과 상식'을 내세운만큼 인수위 구성에서부터 첫 단추를 제대로 잘 끼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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