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공약 기대 속 제2공항 갈등 우려된다

[사설] 제주 공약 기대 속 제2공항 갈등 우려된다
  • 입력 : 2022. 03.11(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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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제주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운동 때 윤 당선인은 제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 제주"라며 자신도 늘 제주를 찾는다고 했다. 제주를 대한민국의 보석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한 윤 당선인은 굵직한 공약들을 내놓았다.

윤 당선인은 8대 공약을 중심으로 제주를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제주관광청 신설이다. 윤 당선인은 "그냥 먹고 노는 관광이 아니라 자연사·문화·인류학을 배울 수 있는 수준 있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그 다음 제2공항의 조속 추진, 제주신항만 건설, 제주형 미래산업 육성, 쓰레기 처리 걱정 없는 섬 구현을 제시했다. 특히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 상급종합병원 및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해녀문화의 전당 및 제주 세계지질공원센터 설립을 공약했다.

물론 제주 공약 중 우려되는게 없는 것은 아니다. 대선 과정에서 가장 강조했던 제2공항 건설이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진행중인 용역이 보완 가능한 것으로 결론나면 제2공항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문제는 제2공항을 둘러싼 도민갈등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제2공항 입지가 발표된지 6년이 넘었으나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윤 당선인도 도민 의견을 잘 수렴하겠다고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제2공항 이슈로 강정해군기지와 같은 전철을 또다시 밟아서는 안될 것이다. 제주 최대 갈등현안인 제2공항 문제도 윤 당선인이 슬기롭게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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