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루 확진 5000명 육박, ‘무감각’이 더 문제다

[사설] 하루 확진 5000명 육박, ‘무감각’이 더 문제다
  • 입력 : 2022. 03.11(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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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무려 5000명에 육박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라는 탄식이 절로 나올 만큼 초비상 상황이다. 제주시보건소엔 연일 검사자수 행렬이 전례없는 ‘장사진’을 이루고, 방역당국은 초긴장이다. 지역사회가 사상 최대 확진자수에도 ‘숫자’에 무감각한 행태를 보이는 건 아닌지 큰 우려다.

신규 확진자는 10일 0시 기준 4923명을 기록, 사태 이후 최고치였다. 이달들어 줄곧 하루 3000명대를 보이다 줄기는 커녕 5000명까지 육박한 것이다. 최근 확진자 속도는 예상을 훨씬 넘어 큰 충격이다. 누적 확진자가 6만명대를 넘어섰고, 이중 절반인 3만여명이 3월에만 발생했으니 심각성을 짐작코도 남는다. 현 추세라면 이달만 누적 확진자 10만명을 넘을 수 있다. 확진자 폭증과 더불어 재택치료자는 2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3명 추가로 나왔다. 도내 치명률이 0.06%로 전국평균 0.19%보다 낮지만 ‘정점’을 예측못할 확진자수 고공행진은 분명 문제다.

확진자수 급증은 위중증 환자 증가와 보건의료시스템 붕괴, 지역사회 불안확산으로 직결된다. 보건소가 연일 PCR(유전자증폭)검사자로 긴 행렬을 이룬지 오래고, 더 확대시 보건의료진 ‘붕괴’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각자 방심않는 개인방역만이 위기 극복의 ‘열쇠’다. 확진자 비상에도 경미한 오미크론 증상을 이유로 오히려 ‘무감각’해져선 결코 안된다. 유수의 전문가들도 신규 확진자수 기록 경신에 ‘숫자에 무감각해선 안된다’고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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