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물가에 생활고… 서민고통 외면 말라

[사설] 고물가에 생활고… 서민고통 외면 말라
  • 입력 : 2022. 03.08(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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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이 코로나19와 경제침체라는 ‘겹악재’ 장기화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3년째인 코로나19 사태가 지역경제 침체를 가속시키는 와중에 초유의 고물가까지 도래해 서민들의 삶이 무너지는 것이다. 서민들이 겪는 고물가·생활고의 이중고 현실을 해소할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서민들 고통은 고물가의 연속에서 비롯되고 있다. 기름값, 외식비, 농축수산물, 전기료, 상수도요금 등 온통 오름세다. 서민들 삶과 직결된 소주 맥주 달걀 커피 외식비 등이 줄줄이 올라 모두들 ‘비명’을 내지를 정도다. 실제 2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기간 대비 4.5% 올라 넉달 연속 4%대 고공행진중이다. 서민들의 어려움은 개인파산이나 개인회생을 신청하러 줄줄이 법원을 찾는 현실서도 알 수 있다. 빚에 쪼들리다 견디지 못해 면제받거나 상환 연장 등을 통해 ‘회생’해 보려 발버둥치는 서민들이 많다는 얘기다. 지난해 개인파산·개인회생을 신청하기 위해 법원을 찾은 도민만 1700명을 넘었다. 제주법원이 관련 민사소송 증가로 지난해 민사소송 재판부 1곳을 신설할 정도였다.

서민들 일자리와 소득이 무너진 현실에서 전례없는 고물가를 버틸 재간은 아무도 없다. 서민들 삶이 더 피폐해지지 않도록 시급히 챙길 때다. 정치권과 도정이 서민들 삶을 돌아보고, 살피는 일에 더 집중해야 한다. 대통령선거에 이은 지방선거 분위기에 편승해 서민들의 고통이 외면받아선 결코 안된다. 서민들 아픔을 보듬어 줄 정교하고 치밀한 물가 안정책이 우선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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