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객 수용태세, 이대론 안된다

[사설] 관광객 수용태세, 이대론 안된다
  • 입력 : 2022. 03.07(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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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막혀버린 해외여행길 탓에 ‘선전’하고 있다. 제주가 타 지역보다 낫다는 내적 요인보다 외적요인에 의해 특수라는 얘기다. 현 국면이 지속 성장을 이룰 호기임에도 숙박.교통 등 기본 수용태세에서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소 못하면 관광 미래도 없다.

관광객 증가세는 작년 이어 올해도 뚜렷하다. 지난 2월 105만여명을 기록, 작년보다 38%나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이자 2월 최대였던 2019년보다도 많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제주 확진자 급증 ‘악재’에도 몰려오는 것이다.

제주 관광이 분명 호기인만큼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숙박 교통 등 기본적인 관광객 수용태세가 여전히 낙제수준이다. 불법 숙박업소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렌터카 교통사고는 과다 발생한다. 작년 민간주택을 숙박업소로 불법영업하다 단속된 건수만 297건에 달했다. 불법 숙박업소는 화재·안전사고 위험, 위생 부실·탈세 등으로 관광지 이미지에 암적인 존재다. 렌터카 교통사고도 연평균 500건을 넘는다. 도내 교통사고의 10~15%에 달하고,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다. 렌터카 운전자들의 운전 부주의 탓도 있지만 관광객 교통안전대책의 부실이 더 크다고 봐야 한다.

관광 발전은 관광객 중심의 수용태세에 달려있다. 바가지 요금, 불친절 등 소프트 웨어 측면에다 숙박·교통 등의 하드 웨어면의 수용태세를 제대로 갖춰야 관광업이 더 성장할 수 있다. 특별자치도는 제주만의 질높은 관광 수용태세를 위해 도입된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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