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인터뷰] 김성규 총장 "학생이 행복한 '글로벌 대학'으로"

[한라인터뷰] 김성규 총장 "학생이 행복한 '글로벌 대학'으로"
김성규 제주관광대학교 총장, 최근 이사회서 총장으로 재임용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기회로… 산학연계 교육모델 인재 양성
  • 입력 : 2022. 02.22(화) 14:15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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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와 인터뷰하는 김성규 제주관광대 총장. 이상국기자

"글로벌 대학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조만간 '글로벌학과'를 만들 예정입니다." 올해 3월 4년 간의 임기를 새로 시작하는 제주관광대학교 김성규 총장이 말했다. 2004년부터 관광대 총장을 맡아 온 그는 최근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재임용됐다.

김 총장은 "그동안 사업이나 건물 신축 등 우리 대학의 확장성을 높이 봐서 총장직을 허락했다고 본다"며 "임기 동안 위기에 있는 전문대학을 반석에 올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마따나 대학은 위기에 놓여있다. 학령 인구는 빠르게 줄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겨줬다. 이런 위기 속에서 그는 '기회'를 얘기했다. 다음은 김 총장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기억에 남는 성과는= 요즘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간호사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이전 임기 중에 (2012년) 간호학과를 신설했는데, 관광 특화에서 의료관광에 핵심 역할을 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제주에선 유일하게 보건계열에 치위생과, 안경광학과, 치기공과를 두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디지털 전환'이 핵심 과제가 됐는데, 어떻게 대비하나= 기존 교실을 스마트강의실로 많이 바꿨다. 교수가 직접 강의하면 이를 송출해 학생들이 비대면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의 문제를 보완해 학생들이 저마다의 아바타로 가상 공간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준비 중이다. 학교와 교실 전경을 똑같이 구현한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로 수업에 참여하고 질문, 토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도입하려는 전문대학들이 협의체를 구성했고, 곧 빠르게 도입될 것이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을 3단계(LINC 3.0)로 발전시켜 추진한다. 산업계와 어떻게 협력하고 있나= 테크노파크, 산학융합원, 관광협회와 협약을 맺고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 대학이 친환경 바이오에 관심이 많고, 멀티미디어게임과가 산학융합지구에 입주해 있기에 때문에 테크노파크, 산학융합원에 자문을 구하고 함께 인재를 키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관광특성화 대학인 만큼 관광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여러 업체의 목소리도 듣고 있다. 옛날에야 정해진 틀 안에서 가르쳤지만 시대가 급변하고 융합이 중요하기에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도 산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맞춤 교육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LINC(링크) 3.0의 목표 중 하나가 기업가형 대학 육성이다. 관광대의 구상은= 대학 하나만 움직여선 안 된다. 공유와 협력을 중심에 두고 행정과 대학, 사업체가 함께 가야 한다. 현재 역점에 두는 것은 융복합 교육 과정이다. 예를 들어 레저스포츠계열 학생이 드론을 배우고 치기공과 학생이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하는 식이다. 학생들이 전공과 접목할 수 있는 비교과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선택해 융복합 시너지를 확장하는 구조다. 현재까지 대학이 기업을 코칭하는 부분은 미흡했지만 우리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 5월이면 개교 29주년으로 30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글로벌학과를 만들 예정이다. 외국인 학생이 제주에서 관광대 학생과 함께 수업받고, 그 반대로 글로벌학과 학생이 외국 대학에 편입해 생각의 틀을 넓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 대학의 캐치프레이즈가 '학생이 행복한 대학'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만이 아니라 교우 관계, 교수와의 소통 면에 있어서도 학생들이 오고 싶어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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